스롱 피아비(오른쪽)가 아직 이기지 못한 한지은(왼쪽)과 32강에서 만나는 대진이 예고됐다.  사진=PBA 제공
스롱 피아비(오른쪽)가 아직 이기지 못한 한지은(왼쪽)과 32강에서 만나는 대진이 예고됐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앞서 열린 두 차례 투어에서 64강과 32강으로 부진했던 스롱이 이번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에서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그런데 스롱은 이번 투어도 시작부터 험난한 경쟁이 예고됐다. 지금까지 개인투어와 팀리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와 32강에서 만나는 대진이기 때문이다.

스롱이 유독 힘을 쓰지 못한 상대는 바로 '바자르 여왕' 한지은(에스와이). 개인투어 한 차례와 팀리그 단식전 승부 세 차례 등 스롱은 한지은에게 4전 전패를 당했다.

스롱에게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한지은을 투어 초반에 만나게 되면서 3회 연속 하위 라운드 탈락이냐, 아니면 한지은의 벽을 넘어서느냐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

스롱에게 한지은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팀리그 1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대결해 한지은이 승리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스롱에게 한지은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팀리그 1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대결해 한지은이 승리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1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32강에서 스롱과 한지은의 리벤지매치가 성사되면,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개인투어 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번 4차 투어에서는 LPBA 랭킹(10개 대회) 5위 스롱과 28위 한지은이 같은 대진에 속하면서 64강전을 통과할 경우 32강에서 대결한다.

스롱은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60위)와 최보비(69위)의 예선 2라운드(PQ) 경기 승자와 11일 오후 5시 15분에 64강전을 치른다.

전날 예선 1라운드(PPQ)에서 하야시는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1위로 PQ에 올라왔고, 스롱은 우선 하야시-최보기 경기 승자와 일전을 통과해야 한다.

같은 시각 한지은은 정다혜(37위)와 이희선(92위)의 PQ 경기 승자와 64강에서 대결한다.

한지은의 경우 이번 시즌 앞서 열린 세 차례 투어에서 모두 32강에 올라갔다. 그러나 32강에서 탈락해 한 번도 16강을 밟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스롱과의 승부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지은은 시즌 첫 16강 이상 진출하기 위해서는 32강에서 스롱과의 승부를 이겨야 한다.
한지은은 시즌 첫 16강 이상 진출하기 위해서는 32강에서 스롱과의 승부를 이겨야 한다.

스롱과의 대결에서 한지은은 지난 시즌 팀리그에서 두 차례,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전 등 3번 모두 승리를 거둔 뒤 이번 시즌 팀리그 1라운드에서도 5이닝 만에 9:3으로 승리해 4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팀리그 2라운드에서 첫 대결을 벌여 11이닝 만에 9:4로 승리한 한지은은 4라운드 역시 9이닝 만에 9:6으로 이겼다.

투어에서 유일하게 만났던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는 상금 2000만원이 걸린 퍼펙트큐까지 성공시키며 세트스코어 2-1로 스롱을 제압했다.

한편, 스롱과 한지은의 32강전이 예고된 이번 4차 투어는 이날 PQ와 64강전을 치러 32강 진출자가 결정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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