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랭킹 1위' 김하은(충북)이 '2위' 박정현(전남)과 벌인 결승 리벤지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경남고성군수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국내랭킹 1위' 김하은(충북)이 '2위' 박정현(전남)과 벌인 결승 리벤지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경남고성군수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3쿠션 국내 정상을 다투는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간에 벌인 맞승부에서 김하은(충북·국내랭킹 1위)이 라이벌 박정현(전남·국내 2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6일 오후 5시에 경남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여자 3쿠션 일반부 결승전에서 김하은이 27이닝 만에 25:17로 박정현을 꺾고 우승했다.

김하은은 지난 6월에 열린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결승에서 박정현에게 25이닝 만에 13:25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당시 결승에서 박정현이 김하은을 꺾으면서 상승세를 달렸고, 이후 태백산배(7월)와 SOOP이 주최한 '월드 3쿠션 서바이벌'까지 우승하며 3개월 동안 국내외 여자 3쿠션 무대를 독주했다.

박정현은 이번 대회 결승에 올라가 4개월째 독주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김하은과 벌인 재대결에서 패해 아쉽게 정상에서 물러났다.

김하은은 '국내 2위' 박정현과 벌인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함과 동시에 올해 3월에 열린 국토정중앙배와 5월 안동하회탈배 연속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4개월 만에 국내 전국당구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평균득점 1점대의 기량으로 선두를 달렸다. 김하은은 조별리그에서 임도희(충북상업정보고)를 상대로 하이런 8점을 치며 15이닝 만에 20:2로 승리해 애버리지 1.333의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또한, 앞서 준결승에서는 박세정(경북)을 23이닝 만에 25:8로 꺾어 애버리지 1.087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왔다.

'전국대회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한 박정현은 결승에서 김하은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국대회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한 박정현은 결승에서 김하은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공동 3위 박세정(경북·왼쪽)과 최다영(세종)
공동 3위 박세정(경북·왼쪽)과 최다영(세종)

박정현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애버리지 1.176과 1.000으로 승리한 뒤 16강에서 홍선희를 19이닝 만에 20:7로 이겼고, 8강에서는 백가인(천안신당고)에게 26이닝 만에 25:12로 승리하며 하이런 7점타와 애버리지 0.962를 기록하기도 했다.

준결승에서는 최다영(세종)을 33이닝 만에 25:18로 꺾고 전국대회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두 선수가 벌인 결승에서는 초반에 벌어진 7점 차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김하은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김하은은 1이닝 2득점 후 2이닝에 대거 5점을 뽑아내 7:0으로 앞선 다음 15이닝에 9: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16이닝부터 1-5-2-2 연속타로 19:11로 달아난 뒤 단타로 점수를 모아 27이닝에서 25:1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를 우승한 김하은은 상금 200만원과 함께 우승 점수 120점을 더해 국내랭킹 1위 자리를 지켰고, 준우승 박정현은 상금 100만원과 랭킹 점수 90점을 받아 2위를 유지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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