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세계선수권 2년 연속 입상을 노리던 '월드클래스' 서서아(전남·세계랭킹 13위)가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하며, 한국의 정상 도전이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열린 '2024 WPA 마세 세계포켓9볼선수권대회' 본선 16강전에서 서서아는 중국의 강호 천쓰밍(세계 24위)에게 0 대 3으로 져 탈락했다.
전날 패자부활전을 통해 본선에 올라온 서서아는 16강에서 지난 2017년 9볼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천쓰밍을 상대로 8강행에 도전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천쓰밍의 완벽한 플레이에 막혀 세트스코어 2-4로 패하며 출발이 불안했고, 2경기 역시 2-4로 져 0 대 2로 끌려갔다.
마지막 3경기에서는 천쓰밍이 4-0으로 서서아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서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4강에 오르며 한국의 9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달성한 바 있다.
한국은 '당구 여제' 김가영(PBA)이 지난 2014년 10볼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하다가 서서아가 오랜만에 '세계 4강'의 높은 벽을 넘어섰다.
올해 대회에서 서서아는 지난 2006년 김가영 이후 18년 만에 9볼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렸지만, 16강에서 패하며 다음 도전을 기약하게 됐다.
서서아와 함께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국내랭킹 2위' 진혜주(광주)와, '3위' 임윤미(서울시청)는 각각 패자 2라운드와 패자 결승전에서 탈락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여자 9볼 세계선수권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대만의 저우제위(세계 1위)와 준우승자 앨리슨 피셔(영국·3위)가 모두 패자 결승에서 탈락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우승을 노리게 됐다.
'세계랭킹 2위' 켈리 피셔(영국)는 이날 16강에서 무라마츠 사쿠라(일본·35위)를 3 대 0으로 꺾고 8강에 진출, 천쓰밍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승자 결승에서 서서아를 꺾었던 '세계 4위' 크리스티나 트카치(AIN)는 난적 마르가리타 페필로바(AIN·15위)를 3 대 2로 어렵게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트카치는 9볼 세계선수권을 3회 우승한 중국의 리우샤샤(36위)와 대결한다. 리우샤샤는 16강에서 '불가리아 신성' 크리스티나 즐라테바(10위)를 3 대 1로 제압했다.
리우샤샤와 천쓰밍은 9볼 세계선수권을 각각 3회, 1회 등 우승하며 2010년대에 중국 여자 포켓볼의 전성기를 견인한 선수들이다.
또한, 패자부활전에서 세계선수권을 3회 우승한 '중국 최강' 한유(세계 18위)와 디펜딩 챔피언 저우제위를 탈락시킨 루빌렌 아미트(필리핀·20위)는 '필리핀 원톱' 맞대결에서 체즈카 센테노(5위)를 3 대 1로 누르고 8강에 올라와 '대만 강호' 웨이쯔치엔(9위)과 맞붙는다.
그밖에 일본의 가와하라 치히로(17위)는 왕완링(대만·7위)을 3 대 1, '오스트리아 강호' 자스민 우샨(6위)은 '대만 신성' 첸치아후아(14위)를 3 대 2로 어렵게 꺾고 8강에 진출, 가와하라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한편, 주니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17세 이하부 김민준(익산부송중)은 패자 2라운드에서 인도네시아의 수리아 리겔 아디티아에게 아깝게 6-7로 져 탈락했다.
여자부 박소율(인천여고부설방통고)은 창지아지아(대만), 19세 이하부 김성연(서울대신고)은 미국의 페인 맥브라이드와 패자 2라운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프레데터, KBF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