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앤식스 김차돌 대표.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파이브앤식스 김차돌 대표.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SOOP(숲)에 인수된 파이브앤식스(대표 김차돌)가 새로운 당구용품 브랜드 '빌리티니(BILLINITY)'를 런칭하며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파이브앤식스는 지난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콜로세움'에서 진행된 'SOOP 빌리어즈 페스티벌' 기간 동안 대회장 옆에 전시장을 열고 출시 기념 런칭쇼를 진행했다.

'BILLINITY(빌리니티)'는 'BILLIARDS(빌리어즈, 당구)'와 'INFINITY(인피티니, 무한)'의 합성어로, 한계를 뛰어넘어 무한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파이브앤식스는 '빌리니티' 출시를 기념해 런칭쇼를 열고 당구인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파이브앤식스는 '빌리니티' 출시를 기념해 런칭쇼를 열고 당구인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빌리니티' 런칭 쇼케이스에서 브랜드 프리젠테이션 중인 김차돌 대표.
'빌리니티' 런칭 쇼케이스에서 브랜드 프리젠테이션 중인 김차돌 대표.

파이브앤식스의 김차돌 대표는 런칭쇼 프리젠테이션에서 "'빌리니티'는 무한한 가능성을 핵심가치로, '모든 사용자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자'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브랜드를 설명했다.

또한, "빌리니티는 다이나믹, 에스파이어, 인피니티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당구공, 큐, 장갑, 큐가방 등 당구용품 액세서리 전반에 걸쳐 당구용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당구 전용 웨어와 멀티 향수, 모자, 텀블러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친 굿즈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차돌 대표는 '빌리어즈앤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빌리니티'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빌리어즈앤스포츠'와 인터뷰 중인 김차돌 대표.
'빌리어즈앤스포츠'와 인터뷰 중인 김차돌 대표.

파이브앤식스가 이번에 당구용품 브랜드 '빌리니티'를 런칭하며 오랜만에 당구계에 소식을 전했다. 

작년 4월에 SOOP이 파이브앤식스를 인수했다. 원래 파이브앤식스의 주 업무와 역할이 UMB 미디어 마케팅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가브리엘 테이블, 다이너스피어의 수입 및 유통이었다. 거기에 엠블당구클럽 운영까지 크게 3개의 축으로 움직였다.

SOOP에서 인수를 하면서 그 중에 대회 중계와 제작에 관한 미디어 마케팅 기능을 SOOP이 가져갔고, 현재 남은 파이브앤식스의 주요 업무는 당구용품과 당구장 사업이다. 결국 우리만의 IP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게 됐다.

당구 큐, 공, 액세서리 등 당구용품은 물론, 모자와 의류, 텀블러, 방향제, 향수 등 생활용품까지 '빌리니티' 브랜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당구용품에 한정하지 않고 다른 스포츠용품 브랜드처럼 라이프 스타일에 적용할 수 있는 굿즈를 종합적으로 생산, 유통할 예정이다.

단순히 당구용품에 국한되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 시장까지 시선의 폭을 넓힌 이유가 있을까?

당구용품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타 종목인 골프나 야구와 비교해 보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당구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사실 옷 같은 경우는 굉장히 단순하게 시작했다. 당구선수들이 당구대회를 나갈 때 골프웨어를 입는 걸 보고 당구선수가 당구 브랜드의 의류를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의류를 준비해 보자는 의견을 냈고, 직원들이 잘 따라줘서 의류도 런칭할 수 있게 됐다.

또 향수는 멀티 퍼퓸이라고 해서 당구장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면 냄새가 많이 베니까 탈취 효과가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출발하게 됐다. 어떤 분은 이번 쇼 케이스에서 모자를 보시고, "이 모자는 골프 칠 때 써도 되겠네"라고 하시더라.

빌리어즈
'빌리니티'는 당구용품과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동시에 출시해 당구 팬들과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빌리니티'는 당구용품과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동시에 출시해 당구 팬들과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의류는 쇼케이스 영상을 보니 디자인이 독특하고 이쁘다.

붉은 계열 디자인은 베트남 선수들이 좋아하더라. 디자인만 이쁜 옷이 아니라 프리미엄 라인으로 기능성을 첨가해 질 좋은 스포츠웨어로 만들어서 동호인 단체복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 'SOOP 빌리어즈 페스티벌' 때 여자 선수들이 입은 옷이 '빌리니티'에서 첫 런칭할 의상이다.

언제부터 빌리니티 제품을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나?

9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판매처는 당구용품전문샵인 아바샵과 아프리카TV 커머스페이지인 '샵프리카', 그리고 빌리니티 전용몰을 지금 세팅하고 있는 중이다.

'빌리니티'가 앞으로 나갈 목표는 무엇인가?

프리젠테이션 때도 말씀드렸듯이 국내는 물론 베트남, 남미, 튀르키예 등 당구가 인기 있는 해외로의 진출을 염두에 있고, 캐롬 3쿠션에만 국한하지 않고, 세계적인 풀 시장에도 K-당구용품으로 도전하고, 확장해 나가고 싶다.

또 종목 확대에 대한 니즈도 내부적으로는 당연히 있지만, 하나씩 가야 하기 때문에 당구를 잘 만들고 그 DNA를 가지고 다른 종목들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단 당구와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해서 어느 정도 브랜드가 안착하면 그 모델을 가지고 다른 종목까지도 확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빌리어즈
'빌리니티'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이대규 선수. 
'빌리니티'의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이대규 선수. 

'빌리니티'가 어떤 브랜드로 자리 잡길 바라나?

사실 '빌리니티'라는 이름을 지을 때 되게 고민을 많이 했다. 명칭 짓는 데만 두 달 정도 걸린 것 같다. SOOP이 당구 산업에 손을 댄 것도 당구가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내 스포츠고, 계절에 제약을 받지 않고, 개인 방송으로도 풀어낼 수 있기 때문에 당구가 굉장히 잠재력이 큰 스포츠라고 봤다.

'빌리니티'라는 브랜드 자체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계속 도전해 나가자는 취지가 있기 때문에 당구를 즐기시는 분들이 빌리니티를 통해서 실력도 늘고, 커뮤니티도 형성하고,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

한마디로, '빌리니티'가 놀이터가 됐으면 좋겠다. 승부가 좋아서 당구장에 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당구 자체를 즐기고, 게임을 즐기는 맛으로 당구장을 찾는 분도 있다. '빌리니티'가 그런 분들을 위한 놀이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고,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재미있는 콘텐츠도 같이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당구를 매개로 놀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그런 브랜드로 안착하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

어려운 질문이다. 누구는 자신의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이 기간을 단축하는 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고, 또 당구 팬들이 어떻게 봐주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간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1~2년은 걸리지 않을까?

빌리니티의 미래의 고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일단 감사하다. SOOP이나 파이브앤식스가 당구 콘텐츠나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팬들이 있다는 건 되게 감사한 일이다. 계속해서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당구 팬들이 원하는 용품들을 만들려고 노력할 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부탁드린다.

어떤 일이든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진짜 중요하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팀원들에게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고, 앞으로 많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초심 잃지 말고 케미를 잘 맞춰서 헤쳐 나가자고 하고 있다. 당구가 참 매력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한 번 해보겠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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