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한국 여자 포켓볼이 과연 18년의 한을 과연 이번에 풀 수 있을까.
한국의 여자 포켓볼 국가대표 서서아(전남·국내랭킹 1위)와 진혜주(광주·2위), 임윤미(서울시청·3위)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은 지난 1일에 국가대표 3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고 밝히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소식을 알렸다.
세계포켓볼협회(WPA)가 주최하는 '2024 WPA 마세 세계포켓9볼선수권대회'는 3일부터 8일까지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17만5000달러(한화 약 2억3000만원)와 우승상금 5만달러(약 6700만원), 준우승상금 3만달러(약 4000만원)가 걸린 이번 세계선수권은 전 세계 여자 포켓볼 강자 48명이 출전해 자웅을 가린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서서아가 진출하며 결승에 도전한 바 있다. 2002년생인 서서아는 최근 폭풍 성장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한, 국내 최강 실력자인 진혜주와 베테랑 임윤미까지 가세해 지난해 못다 푼 숙제에 도전하게 됐다.
과거 여자 포켓 9볼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2004년과 2006년에 김가영(PBA)이 2회 연속 우승한 뒤 아직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여자 포켓볼 종목 마지막 세계선수권 우승도 10볼에서 김가영이 우승한 2012년으로 무려 12년 전이다.
그러나 지난해 서서아가 2014년 김가영의 마지막 4강 이후 9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해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서서아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였던 디펜딩 챔피언 켈리 피셔(영국)를 9-8로 꺾는 돌풍을 일으켰고, 준결승에서는 이 대회를 우승한 대만의 저우제위에게 7-9로 아깝게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과연 서서아를 비롯한 한국의 여전사 3인방이 다시 한번 한국 여자 포켓볼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는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프레데터 프로당구 시리즈'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여자 9볼 세계선수권과, 남자 8볼 세계선수권, 주니어 세계선수권 등이 차례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