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UMB 월드챔피언십 시리즈'에 출전하는 한국의 박정현(왼쪽)과 조명우(오른쪽).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오는 9월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UMB 월드챔피언십 시리즈'에 출전하는 한국의 박정현(왼쪽)과 조명우(오른쪽).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올해 3쿠션 세계챔피언을 가리는 'UMB 월드챔피언십 시리즈'가 시작된다.

오는 9월 10일부터 29일까지 세계캐롬연맹(UMB이 주최하는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프랑스 블루아와 베트남 빈투언에서 개최된다.

가장 먼저 10일부터 12일까지는 '2024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가 프랑스 블루아에 있는 에릭 타발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다.

여자 세계선수권은 지난해 한국 사상 최초로 이신영(PBA)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는 '여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한국의 김하은(충북)과 2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비롯해 지난해 준우승자 니시모토 유코(일본·세계 5위), 그리고 '튀르키예 여전사' 귈센 데게너(4위), '스페인 강호' 에스텔라 카르도소(6위) 등이 출전해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김하은과 함께 'SOOP 서바이벌 우승' 등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박정현(전남·세계 13위)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한국의 이신영과 김하은에게 연달아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한 '전 여왕' 클롬펜하우어는 1년 만에 다시 패권 탈환에 나선다.

클롬펜하우어는 2018년과 2019년, 2022년에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여자 3쿠션 세계 최강자 자리에 있다가 한국에 처음 패배를 당했다.

2014년과 2016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총 5회 우승을 차지한 클롬펜하우어는 지난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김하은에게 28이닝 만에 25:22로 패하며 18경기 무패 행진 기록이 깨지며 10년 독주 역사에도 금이 갔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탈환에 나선 클롬펜하우어와 한국의 신성들 간에 벌어지는 승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여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김하은(왼쪽)과 세계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세계 2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오른쪽)의 대결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의 여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김하은(왼쪽)과 세계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세계 2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오른쪽)의 대결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는 '2024 세계3쿠션주니어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 역시 작년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올해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오명규(20·강원)가 타이틀 수성에 나서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조영윤(19·서울)과 조화우(22·대구)가 출전한다.

오명규(주니어 세계랭킹 4위)와 함께 우승 후보로는 지난해 준우승자인 '주니어 세계 2위' 아미르 이브라이모프(16·독일), 그리고 '주니어 5위' 세이멘 외즈바시(19·튀르키예) 등이 거론된다.

한국의 조영윤은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 1.707'을 기록해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니어 대회 이후 베트남 빈투언에 있는 씨링크 시티 리조트 앤 골프 호텔로 자리를 옮겨 25일부터 29일까지 대망의 '2024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열린다.

3쿠션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2위 쩐뀌엣찌엔(베트남), '디펜딩 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3위) 등이 출전한다.

한국은 세계랭킹 4위 김준태(경북체육회)와 5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11위 허정한(경남), 12위 김행직(전남-진도군청), 그리고 서창훈(시흥체육회·33위)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진다.

남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왼쪽)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바오프엉빈(오른쪽).
남자 3쿠션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왼쪽)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바오프엉빈(오른쪽).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최성원(PBA)이 2010년에 처음 4강에 진출했고, 2012년에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4년에 다시 결승에 오른 최성원은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바있다.

한국은 2015년 강동궁(PBA), 2016년에 김행직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역대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와 주니어를 첫 우승한 한국은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최초로 남자와 여자, 주니어 등을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3쿠션의 어떤 새로운 역사가 써질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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