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프로당구 투어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을 밟았다. 과연 산체스는 다시 한번 벽을 넘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사진=하노이/이용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프로당구 투어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을 밟았다. 과연 산체스는 다시 한번 벽을 넘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사진=하노이/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환골탈태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의 첫 우승 여정이 과연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산체스는 프로당구 사상 처음 열린 해외투어 '하노이 오픈' 준결승에 진출,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오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준결승에서 산체스는 '튀르키예 전사'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결승행을 다툰다.

두 선수는 전날 열린 8강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산체스는 연일 자신의 프로당구 최고 성적을 경신 중이다.

PBA 투어에 데뷔한 전 시즌에 기대와 달리 최고 성적이 32강(2회)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던 산체스는 이번 시즌 들어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64강 탈락하며 불안했지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종전 프로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이번 3차 투어에서는 다시 한번 16강 벽을 넘어선 뒤 8강과 준결승까지 오르며 모처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체스는 전날 열린 8강전에서 '부활 동기'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이번 준결승에 올라왔다.
산체스는 전날 열린 8강전에서 '부활 동기'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이번 준결승에 올라왔다.

산체스는 16강 상대가 이번 시즌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는 강동궁(SK렌터카)이었는데, 애버리지 2.522의 화끈한 공격 당구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두며 첫 8강에 입성했다.

전날 열린 8강에서는 '부활 동기' 이충복(하이원리조트)에게 2.143의 맹공을 퍼부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마침내 준결승에 진출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준결승에서 만나는 체네트는 지난 시즌에 산체스와 함께 프로당구 투어에 데뷔한 '동기생'.

체네트는 전 시즌에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과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2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2차 투어는 준결승에서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에게 1-4로 져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3차 투어 준결승에서 한국의 김재근(크라운해태)을 4-3으로 꺾고 첫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8강에 진출한 체네트는 시즌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제주 챔피언십'에서도 16강까지 올라가며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시즌 성적도 나쁘지는 않다.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체네트는 32강까지 올라왔고,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은 개인통산 5번째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번 3차 투어에서 통산 3번째 준결승에 진출해 산체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정면승부를 벌이게 됐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전날 8강전에서 '스페인 탑건'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을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산체스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는 전날 8강전에서 '스페인 탑건'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을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산체스와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부활에 성공한 산체스와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체네트의 준결승전 승부에서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에 앞서 낮 12시 30분에 벌어지는 준결승전 1경기에서는 한국의 강민구와 엄상필(이상 우리금융캐피탈)이 대결해 승자가 산체스-체네트의 준결승 승자와 우승상금 1억원을 걸고 이날 밤 9시에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된다.


(사진=하노이/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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