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동기'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25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하노이 오픈'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PBA 제공
'부활 동기'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25일 오후 8시에 열리는 '하노이 오픈'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 사상 첫 해외투어 ‘하노이 오픈’에서 깜짝 부활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와 한국의 이충복(하이원리조트).

8강에서 만난 두 선수의 대결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까지 돌풍을 이어갈까.

두 선수는 25일 오후 8시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시즌 3차 투어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8강전에서 준결승행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PBA 투어에 데뷔한 산체스와 이충복은 11차례의 정규투어 도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다가 이번 ‘하노이 오픈’에서 처음 4연승을 달리며 8강까지 올라왔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8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단 한 명만 준결승에 진출, 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산체스는 앞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처음 올라왔으나 8강 진출에는 실패했고,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4강에서는 ‘언더독 신화’ 박기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애버리지 2.045를 기록해 부활을 예고했고, 전날 열린 16강전에서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에게 애버리지 2.522로 3-1 승리를 거두고 예전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다.

산체스는 지난 2차 투어 16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프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이충복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 2차 투어 16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프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이충복을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충복은 지난 2차 투어까지 무려 11번을 128강 첫 경기에서 탈락하다가 이번에 한동우에게 3-1로 승리하며 프로 첫승의 고비를 넘겼다.

이어 64강에서는 베트남의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3-1로 제압한 이충복은 32강에서 본인의 최고 애버리지인 2.647의 기록으로 김태관을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날 16강에서는 ‘투어 챔피언’ 조건휘(SK렌터카)와 대결해 1세트를 12이닝 만에 15:7로 승리한 뒤 2세트는 5이닝 만에 10:15로 패했으나, 3이닝을 7이닝 만에 15:11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이충복은 4세트에 7:6에서 조건휘의 끝내기 9점타를 맞으면서 7:15(7이닝)로 패해 2-2 동점을 허용하고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이어갔다.

5세트에서는 조건휘가 꾸준하게 점수를 내면서 3:5, 6:6, 6:8로 끌려가다가 10이닝에 2득점 동점타 후 11이닝에 끝내기 역전 3점타에 성공하며 11: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이충복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당구 첫승을 따내며 8강까지 올라와 산체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충복은 이번 대회에서 프로당구 첫승을 따내며 8강까지 올라와 산체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선수의 프로당구 대결은 이번이 처음. 정규투어는 물론, 팀리그에서도 아직 만난 적이 없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살아난 두 선수의 승부에서 과연 누가 준결승행 테이프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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