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세트 승리로 결승까지 직행한 김가영이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하노이/이용휘 기자
무실세트 승리로 결승까지 직행한 김가영이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하노이/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하노이/김민영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무패 경기를 펼치며 마침내 결승까지 안착했다.

오늘(24일)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4 에스와이 바자르 LPBA 하노이 오픈' 준결승전에서 차유람(휴온스)과 대결한 김가영은 총 16이닝 만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LPBA 투어 최다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BA 여왕' 자리를 차지한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 들어 개막전과 2차 투어 모두 64강에서 탈락해 여왕의 자존심을 구겼다.

차유람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김가영.
차유람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김가영.

하지만 이번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64강 승리 후 32강부터 준결승까지 세트스코어 3-0으로 단 1패도 없이 전승을 거두며 여전히 여왕이 건재함을 증명했다.

900일 만에 다시 만난 차유람을 상대로 김가영은 1세트 2이닝에 하이런 8득점을 올린 후 1-1-1점을 완성해 11:7로 첫 세트를 따냈다. 차유람도 4이닝에 하이런 5득점을 획득하며 추격을 벌였으나 김가영은 역전의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2세트는 더 짧았다. 1이닝 2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2이닝에 준결승전 두 번째 공타를 기록했다. 그 틈을 노린 차유람이 2이닝 3득점에 이어 3이닝에 1점을 더 추가하고 2:4로 잠시 경기를 리드했으나 김가영은 3이닝 후공 타석에서 4점을 몰아치며 6:4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차유람이 복귀 후 처음으로 4강에 올라 김가영과 준결승 대결을 벌였다.
차유람이 복귀 후 처음으로 4강에 올라 김가영과 준결승 대결을 벌였다.

4이닝에 차유람이 2점을 보태 6:6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지만 김가영은 남은 5점을 단숨에 처리하며 11:6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세트스코어 2-0.

3세트에 들어 김가영은 1이닝 3득점, 2이닝 1득점을 올리고 4:0으로 앞섰으나 모처럼 3, 4이닝 연속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며 차유람에게 추격의 빌미를 주는 듯했다.

하지만 차유람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5이닝에 4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8:0으로 앞섰고, 6이닝에 2점을 더 추가해 10: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차유람은 6이닝에서야 하이런 7점을 치고 추격을 시작했지만 7이닝 선공 타석에서 김가영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갔다.

사카이 아야코를 꺾고 결승에 오른 김세연.
사카이 아야코를 꺾고 결승에 오른 김세연.

한편, 다른 준결승에서 하나카드의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맞붙은 휴온스의 김세연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사카이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1세트는 사카이가 11:9(9이닝)로 차지했지만 2세트를 김세연이 단 3이닝 만에 11:2로 승리하며 1-1로 균형을 맞췄고, 3세트를 연속으로 11:7(10이닝)로 차지한 김세연이 2-1로 앞서며 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사카이 아야코의 시즌 첫 결승 도전이 김세연에게 저지 당하고 말았다.
사카이 아야코의 시즌 첫 결승 도전이 김세연에게 저지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4세트를 사카이가 11:7(7이닝)로 승리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5세트 초반은 사카이가 1이닝부터 차근히 점수를 모아 1:4로 앞섰으나 4이닝에 김세연이 하이런 5점을 몰아쳐 6:4로 역전, 7이닝 2점, 8이닝 1점을 추가한 김세연이 9:4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결승전에서 또 한 번 '하나카드 대 휴온스전'이 확정된 가운데 김가영은 LPBA 투어 최다승인 통산 8승에 도전하며, 김세연은 시즌 2승과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사진=하노이/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