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동반 16강행에 성공했다.  사진=PBA 제공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동반 16강행에 성공했다.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시즌 3차 투어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조재호는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상대였던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노린 사파타를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부터 사파타가 5점타 두 방으로 5이닝 만에 점수는 11:5로 벌어졌고, 조재호가 6이닝에 5점을 쫓아갔지만 곧바로 4득점을 올린 사파타가 15:10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면서 세트스코어 0-1로 승부를 시작했다.

심기일전한 조재호는 2세트 초반 2-2-5-1 연속타를 올리며 사파타에게 맞서 6이닝까지 12:8로 앞섰다. 

사파타가 8이닝에 12:10까지 쫓아오자 이번에는 9이닝에서 끝내기 3점타로 15:10의 승리를 거두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는 3이닝까지 6:7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다가 4이닝에 사파타의 하이런 8점타가 터지면서 6:15로 마무리됐다.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며 16강에 진출한 조재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며 16강에 진출한 조재호.

벼랑 끝에 서게 된 조재호는 4세트 초반에 2-2-3-1 연속타로 8:4의 리드를 잡았고, 이어 7이닝에 다시 4득점을 올려 13:4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10이닝에 남은 2득점에 성공하면서 15:6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는 조재호의 초구 하이런 한 방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조재호는 앞서 1세트와 3세트에서 모두 초구 득점에 실패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초구를 하이런 10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쉽게 퍼펙트큐 달성은 실패했지만, 사파타의 추격 의지를 꺾는 데는 충분했다. 사파타가 1이닝 후공을 범타로 물러나자 조재호는 2이닝 공격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11:0으로 5세트를 승리하며 역전 16강행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이번 경기 승리로 사파타와의 승부에서 3연승을 기록했고, 상대전적도 5승 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사파타는 조재호를 상대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패배 설욕에 나섰으나 아쉽게 패했다.
사파타는 조재호를 상대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패배 설욕에 나섰으나 아쉽게 패했다.

같은 시각 강동궁은 '아이돌' 신정주(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시즌 세 번째 16강에 진출했다.

신정주와 개인투어 통산 전적에서 2승 2패로 백중세였던 강동궁은 이번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한 걸음 앞서갔다.

두 선수의 승부는 지난 20-21시즌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8강에서 신정주가 3-0으로 승리했고, 21-22시즌 월드챔피언십 32강에서는 3-1로 강동궁이 승리하며 1승 1패가 됐다.

그리고 한참 후인 지난 23-24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32강에서 신정주가 강동궁을 3-1로 꺾으면서 잠시 균형이 깨졌다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8강에서 강동궁이 3-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대결은 두 선수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였는데, 강동궁이 1세트부터 신정주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1세트에 강동궁은 4점, 3점 등 기회마다 점수를 이어가 10이닝 만에 15:8로 이겼고, 2세트는 7:7 동점에서 7이닝에 3득점을 올려 균형을 깨트린 뒤 매 이닝 1점씩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서 12이닝 만에 15:9로 승리했다.

강동궁은 신정주(하나카드)와 벌인 통산 5번째 대결에서 승리하고 상대전적 3승 2패로 한 걸음 앞서가며 16강에 진출했다.
강동궁은 신정주(하나카드)와 벌인 통산 5번째 대결에서 승리하고 상대전적 3승 2패로 한 걸음 앞서가며 16강에 진출했다.

3세트에서는 신정주가 5-3 연속타로 2이닝 만에 점수가 0:8로 벌어졌는데, 후속타가 나오지 않고 잠시 주춤한 사이에 2-2-3 연속득점을 올린 강동궁이 7:8로 추격했다.

이후 다시 점수가 8:11까지 벌어지자 강동궁이 9이닝에서 끝내기 7득점에 성공하며 15:11로 승부를 마감했다.

24일 계속되는 16강전에서 강동궁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프로당구 정규투어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는 8강에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조건휘(SK렌터카)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재호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과 8강 진출을 다투고, 승리할 경우 최성원(휴온스)-이승진의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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