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복귀 후 처음으로 정규투어 8강에 진출했다.
차유람은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시즌 3차 투어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전에서 윤경남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2년 5개월 만에 LPBA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과거 차유람은 월드챔피언십과 정규투어를 포함해 세 차례 LPBA 투어 8강에 진출했고, 그중 두 번은 준결승에 올라갔다.
마지막 8강 무대는 지난 21-22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당시에도 차유람은 윤경남을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게 2-4로 져 결승행에 실패했고, 이후 LPBA 무대를 떠난 바 있다.
지난 시즌에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복귀해 험난한 예선 경쟁을 뚫고 32강까지 올라가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던 차유람은 이번 시즌에 두 차례 정규투어에서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와 김상아에게 막혀 8강에는 올라가지 못했다가 이번 3차 투어에서 오랜만에 만난 윤경남을 제압하고 마침내 8강에 입성했다.
이날 16강전에서 차유람은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5로 따낸 다음 20이닝까지 승부가 벌어진 2세트를 11:10, 단 1점 차로 승리하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이어 접전이 벌어진 3세트는 먼저 10점에 도달해 3-0 승리를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13이닝에서 윤경남이 2점을 먼저 치면서 10:11로 패해 2-1로 좁혀졌다.
다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4세트에서는 9:8로 1점 앞서 있던 12이닝에 1점을 득점한 뒤 13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해결하며 11:9로 신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차유람은 23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8강전에서 김보라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김보라는 앞서 16강전에서 김정미에게 세트스코어 3-2, 5세트 9:8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1년 10개월, 16번째 투어 만에 8강에 올라왔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박다솜이 '투어 챔피언'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박다솜은 1세트를 14이닝 만에 11:9로 승리한 뒤 2세트를 8이닝 만에 2:11로 내줬으나, 3세트를 22이닝 만에 11:9로 따내 2-1로 앞섰다.
4세트는 9이닝 만에 11:5로 강지은이 승리해 2-2 동점이 됐고, 박다솜이 5세트를 8이닝 만에 9:1로 승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박다솜은 '개막전 우승자' 김세연(휴온스)과 23일 오후 6시에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2차 투어 우승자' 김상아는 '챔피언 킬러' 하윤정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상아는 1세트를 11:2(6이닝), 2세트는 11:7(11이닝)로 승리해 2-0으로 앞선 다음 3세트를 4:11(11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를 11:5(14이닝)로 따내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일본의 '다승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두 선수의 8강전은 23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김상아는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준우승 당시에 32강에서 사카이를 세트스코어 2-1로 한 차례 꺾은 바 있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