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일본의 '다승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슈퍼루키의 돌풍을 잠재우며 시즌 두 번째 8강을 달성했다.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시즌 3차 투어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전에서 사카이는 장가연(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카이는 하이런 8점타를 포함해 애버리지 1.269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었다.
장가연은 이번 대회에서 1년여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해 개인통산 두 번째 8강 진출을 노렸으나, 사카이의 맹타 앞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1세트 3이닝에 사카이가 하이런 8점을 치며 10:4로 앞섰는데, 세트포인트를 남겨두고 두 타석을 물러난 사이에 장가연이 따라와 6이닝에는 10:10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장가연의 역전타가 빠지면서 사카이에게 기회가 넘어가 뒤돌리기로 마무리에 성공하며 11:10(6이닝)으로 사카이가 1세트를 따냈다.
사카이는 2세트도 12이닝까지 7:9로 장가연에게 끌려가다가 13이닝에서 3득점을 올려 10:9로 역전한 뒤 14이닝에서 곧바로 마무리 득점을 올려 11:9로 신승을 거두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사카이는 3세트 1이닝 3득점과 2이닝 4득점으로 7:0까지 크게 앞섰고, 4이닝부터 1-1-2 연속타를 올리며 11:2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던 사카이는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는 32강에서 김다희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3차 투어에서 'LPBA 신성' 정수빈(NH농협카드)과 장가연을 연달아 꺾고 투어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8강에 올라 준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사카이의 8강 상대는 김상아와 하윤정의 16강전 승자다. 8강을 넘어서면 준결승에서는 김세연(휴온스)과 강지은(SK렌터카), 박다솜 중 한 명과 대결하게 된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 김세연은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김세연은 이번 시즌 개막전을 우승한 뒤 2차 투어는 32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 16강전에서 시즌 두 번째 8강행을 노린 김세연은 1세트를 3-2-2-4 연속타로 단 4이닝 만에 11:1로 따내 1-0으로 앞섰다.
2세트에서는 김세연이 4이닝부터 3-2-1-3 연속타로 9:2로 크게 앞서다가 정은영이 9이닝에서 6점을 따라오면서 9:8로 추격을 허용했고, 10이닝 선공에서 정은영이 동점타를 터트려 9:9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김세연은 곧바로 10이닝 후공에서 2점을 마무리하고 11:9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는 반대로 3:7로 지고 있던 김세연이 10이닝에 4득점을 올려 9:9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10:10 세트포인트 경쟁에서 밀려 15이닝 만에 10:11로 한 세트를 내주었다.
그러나 4세트에 김세연은 7:6으로 앞서 있던 16이닝에 3득점 결정타를 성공하며 17이닝 만에 11:6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세연은 8강에서 강지은-박다솜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투어 챔피언' 백민주(크라운해태)도 장혜리의 도전을 세트스코어 3-1로 막아내며 8강에 합류했다.
백민주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5:11로 패해 출발이 불안했지만, 2세트부터 11:4(5이닝), 11:6(15이닝) 등으로 승리해 2-1로 역전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장혜리가 먼저 10점에 도달해 7:10으로 앞서 2-2 동점이 유력했다. 그러나 백민주가 13이닝에서 남은 4점을 한 큐에 득점하며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백민주는 8강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오도희의 16강전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챔피언 킬러' 김정미와 김보라의 대결은 매 세트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며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김보라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10으로 승리했고, 2세트를 8:11(10이닝)로 내준 뒤 3세트에 20이닝 만에 11:9로 승리를 거두며 2-1로 리드했다.
다음 4세트에서는 7:6에서 김정미가 8이닝에 남은 5점을 쓸어 담아 7:11로 마무리됐고, 5세트는 6:8로 김정미가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했으나 김보라가 8이닝 1득점 후 9이닝 2득점을 올리면서 9:8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보라는 8강전에서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과 윤경남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