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잠실/김민영 기자] '월드 클래스' 서서아(전남)가 'SOOPER(수퍼) 리그 레이디스 나인볼'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김혜림(대전)을 상대로 8강에서 세트스코어 5-0으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한소예(충남체육회)와의 4강전에서는 3-5로 뒤지다가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국내 여자 포켓볼 최강자 중 한 명인 이하린(인천시체육회)과 맞붙은 결승에서는 순조로운 경기 운영 중 뜻하지 않게 포켓에 들어갔던 7번 공이 다시 튕겨 나오며 이하린에게 동점과 역전까지 허락하며 고비를 겪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벌인 서서아는 끝내 7-5로 승리하며 '수퍼리그 나인볼 레이디스'의 첫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승 직후 "사실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됐다"고 운을 뗀 서서아는 "숲(SOOP)에서 이렇게 큰 무대를 만들어 주셔서 이런 무대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결국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7세트에 7번 공이 포켓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꿈인가 했다. 7번 공이 포켓에 들어갔다가 다시 '뿅' 하고 나오길래 '잘못 본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상황이라 좀 웃겼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 일 후 4-4 동점을 허락하고 4-5로 역전까지 당한 후에는 조금 멘탈이 흔들렸다. 게다가 실수까지 이어져서 내 생각대로 잘 안 풀리나보다 생각했는데, 그다음 샷을 잘 쳐서 다시 내 경기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서아는 "2주 뒤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데 거기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다들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