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로얄로더'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 '스페인 탑건'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이 프로당구 첫 해외투어 128강전을 무사통과했다.
'튀르키예 전사'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와 '스페인 신성'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캡틴' 김병호(하나카드) 등 PBA 정상급 선수들도 64강에 진출했다.
반면,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한국의 톱랭커 이상대(휴온스)를 비롯해 김재근(크라운해태), 황득희(에스와이), 이반 마요르(스페인) 등은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시즌 3차 투어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28강전에서 강동궁은 베트남 현지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응우옌꾸옥탕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11:15로 패해 출발이 불안했던 강동궁은 2세트를 14이닝 만에 15:6으로 따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초구에 응우옌꾸옥탕이 하이런 9점을 치면서 압박했으나, 곧바로 후공에서 강동궁이 9점을 맞받아쳐 9:9 동점을 만들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강동궁은 11:11, 12:13 등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다가 10이닝에서 응우옌꾸옥탕이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10이닝에서 강동궁이 남아 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15:14로 1점 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반전에 성공한 강동궁은 세트스코어 2-1에서 4세트 2이닝에 다시 한번 7점타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고, 11이닝에는 끝내기 4득점을 터트려 15: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같은 시각 사이그너는 한국의 박재석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사이그너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9로 승리한 뒤 2세트 15:5(4이닝), 3세트는 15:9(10이닝)로 따내 가볍게 64강 관문을 통과했다.
팔라손도 응우옌부꽝쯔엉(베트남)에게 1세트 15:5(9이닝), 2세트 15:12(10이닝), 3세트 15:8(11이닝) 등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린 128강전에서 체네트는 후안딴미(베트남)에게 3-1로 낙승을 거두었고, 몬테스는 응우옌반롱(베트남)에게 3-0으로 승리해 64강에 올라갔다.
김병호는 박승희2를 상대로 2-1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반면에 '우승 후보' 마민껌은 현지 예선 통과 선수인 프억히에우(베트남)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덜미를 잡혀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이상대는 쩐반응언(베트남)에게 두 세트를 먼저 따내 64강행 청신호를 켰다가 3세트와 4세트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3:4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128강전 첫 번째 경기에서는 김재근이 도득히엔(베트남)에게 승부치기에서 2:3으로 패했고, 황득희도 김기혁에게 승부치기에서 0:2로 져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 128강전이 모두 마친 가운데 22일에는 64강전이 치러진다. 이날 승리를 거둔 강동궁은 64강에서 정해창과 대결하고, 사이그너는 김병호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그밖에 팔라손-주시윤, 체네트-박동준, 몬테스-고상운, 프억히에우-윤영환, 쩐반응언-박남수, 도득히엔-백찬현, 박인수(에스와이)-김기혁의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P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