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과 'LPBA 바비인형'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의 두 번째 맞대결이 하노이 오픈 32강전에서 벌어진다.
두 선수는 20일 오후 4시에(이하 한국시간)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024 LPBA 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 오픈' 32강에서 만났다.
이번 승부는 지난 23-24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벌어지는 대결이다.
당시 예선 1라운드(PPQ)에서 두 선수가 대결해 서한솔이 24이닝 만에 18:14로 승리한 바 있다.
초반에 서한솔이 9:2로 크게 앞서다가 차유람이 5점타로 따라붙어 막판 종료 시각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5:13으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서한솔은 뒷심이 살아나 차유람을 꺾고 이후 승승장구하며 무려 4년 6개월여 만에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부터 백민주(크라운해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등 투어 챔피언들을 연파하고 4강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간 서한솔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 부진을 털고 사상 첫 해외투어인 이번 대회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전날 열린 64강전에서 서한솔은 '다크호스' 권발해(에스와이)에게 경기 초반 3:10으로 크게 뒤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막판까지 13:16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점점 짙었던 서한솔은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겨 두고 두 이닝 동안 4점, 5점 등 순식간에 9점을 뽑아내며 22:17(24이닝)로 역전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열린 64강전에서 차유람은 임경진의 추격을 뿌리치고 22이닝 만에 20:15로 승리, 32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차유람은 초반 9:2로 앞서다가 15이닝에서 4점타를 치며 13:6으로 달아났고, 이후 1점씩 단타를 이어가며 16:9까지 앞섰다.
그러나 경기 종료 4분가량 남은 21이닝에서 임경진에게 6점타를 허용하면서 16:15로 추격을 허용해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차유람은 후속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한 후 임경진의 22이닝 스리뱅크 샷이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빗나가며 승리를 확정했고, 시계가 멈춘 가운데 3점타로 마무리하고 32강행에 성공했다.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하며 부활의 시동을 건 차유람은 이번 '하노이 오픈' 32강에서 서한솔과의 일전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차유람이 과연 지난 시즌에 벌인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며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32강전에서는 'LPBA 신성' 정수빈(NH농협카드)과 '투어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의 대결을 비롯해 한지은(에스와이)-김상아, 김가영(하나카드)-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윤경남, 김민아(NH농협카드)-박다솜, 임정숙(크라운해태)-김정미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P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