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박춘우(54)가 14일 만에 PBA 드림투어(2부) 두 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3차전’ 결승에서 박춘우는 김태호2를 세트스코어 3-2(15:12, 12:15, 15:9, 13:15, 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쿠션 국가대표 출신 박춘우는 지난 2019년 프로당구 출범 후 드림투어에서 데뷔, 두 시즌 간 1부 투어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 1부 투어 잔류에 실패한 박춘우는 큐스쿨로 떨어져 결국 이번 시즌 드림투어에서 뛰게 됐다.
박춘우는 지난달 30일 열린 '2024-25 PBA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PBA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불과 2주 만에 또 한 번 우승을 손에 넣으며 베테랑의 위엄을 과시했다.
또한, 1차, 3차 두 번의 우승으로 박춘우는 일찌감치 1부 투어 승격의 가능성도 높였다.
박춘우와 김태호2는 결승전에서 서로 한 세트씩 주고받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후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박춘우는 첫 세트 10이닝째 10:12 상황에서 3득점으로 13:12로 역전한 후 15:12로 첫 세트를 따냈다. 반대로 2세트에서는 4이닝째 하이런 8점을 쓸어 담은 김태호2가 9이닝만에 15:1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 박춘우는 초반 2이닝 만에 11점을 따내며 세트승의 분위기를 굳혔다. 김태호2가 2이닝째 또 한 번 하이런 8점을 챙겼으나 6이닝째 박춘우가 15점을 채우면서 15:9로 앞서갔다.
우승까지 한 세트 남은 박춘우는 4세트에서 9:12로 밀리던 14이닝째 뱅크샷 두 방으로 4득점을 올려 13:1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후 2이닝 연속 공타에 그쳤고, 김태호2가 남은 3점을 먼저 채워 15:13으로 역전했다. 세트스코어 2-2.
결국 박춘우는 5세트 16이닝 장기전 끝에 김태호2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국 우승컵을 들었다. 12이닝까지 9:8 근소하게 앞서던 박춘우가 16이닝째 남은 2점을 채워 1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상식 후 박춘우는 “이번 대회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경기하다 보니 우승까지 올라 기쁘다. 결승전에선 김태호 선수가 꼼꼼하게 너무 잘 쳐서 ‘질 수 있겠다’ 싶더라”며 “다음 시즌 1부 투어에 승격한다면, 내 최고 성적인 32강을 뛰어넘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춘우는 이번 시즌 드림투어와 챌린지투어(3부)가 통합되면서 신설된 드림투어 왕중왕전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초’의 타이틀은 의미가 크다. 앞선 두 차례 우승 기운을 시즌 끝까지 잘 이어 나가서 왕중왕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드림투어 3차전은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총 499명의 선수가 각축했다. 512강부터 16강까지는 점수제, 8강부터는 세트제로 진행해 우승자를 가렸다. 드림투어 4차전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P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