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이유주가 '하노이 오픈'에 참가하지 못하는 한을 'NOLJA(놀자)'와의 대결에서 풀었다.
지난 2일 PBA 프로당구 심판 5명으로 구성된 NOLJA(놀자)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이유주에게 도전장을 내고 2 대 5의 단체전을 치렀다.
이 대결에서 이유주와 스롱은 초반 1, 2, 3세트를 모두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특히 이유주는 이날 K-더블로 진행된 2세트에서 0점을 기록한 스롱 대신 11점을 모두 획득하며 독보적인 초반 레이스를 펼쳤다.
비록 후반 NOLJA(놀자) 심판들의 '견제당구'에 무너지며 옆돌리기 늪에 빠져 6세트에 잠시 헤매기도 했으나 연습 구장이라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유감없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이유주는 "선수된 이후 이렇게 즐겁게 당구를 쳐 본적이 별루 없다"며 "6세트 막판에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팔이 덜덜 떨릴 정도로 부담감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유주는 "팀리그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스롱과 한 팀으로 NOLJA(놀자)를 상대하면서 팀리그에서의 긴장감과 쾌감도 느낄 수 있었다. 스롱과 둘이 함께 했기 때문에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성적이 안 좋았다는 결과다. 하필 베트남 투어를 앞두고 이전 대회 랭킹 포인트가 전부 빠지고, 후반 10개 대회 랭킹 포인트로 순위가 나와서 시드를 못 받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앞서 치러진 베트남 투어 선발전에서 떨어진 것은 "뭔가 시합할 때 너무 조심스러워졌다. 예전 경기 영상을 보면 굉장히 씩씩하게 치고, 공도 활발하게 다녔는데, 지금은 수준이 조금 올라갔다고 느끼면서 테이블의 반발, 공 상태 이런 것들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빨리 이런 것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좀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당구를 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은 예전 내 스타일, 예전 느낌을 찾아가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사진=남양주/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