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크 쿠드롱이 '월드 3쿠션 서바이벌'에 초청 받았으나 한국에 오지 않는 충격적이 이유를 밝혔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DB
프레데리크 쿠드롱이 '월드 3쿠션 서바이벌'에 초청 받았으나 한국에 오지 않는 충격적이 이유를 밝혔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3쿠션 서바이벌'에 출전하지 않는 충격적인 이유를 직접 밝혔다.

그는 오는 8월 22일부터 열리는 '월드 3쿠션 서바이벌'에 랭킹 미달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 받았으나 자신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자신이 랭킹 미달로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쿠드롱은 자신의 SNS에 '중요한 수정'이라고 제목을 달고 "최근에 8월 서바이벌에 내가 초대받지 않았기 때문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나는 랭킹 때문에 자격이 없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나는 와일드카드로 초대를 받았다. 하지만 내가 3쿠션 서바이벌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한국에서 나와 아내의 신변에 대한 협박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쿠드롱이 자신의 SNS에 '월드 3쿠션 서바이벌' 출전을 거부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사진=쿠드롱 SNS
쿠드롱이 자신의 SNS에 '월드 3쿠션 서바이벌' 출전을 거부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사진=쿠드롱 SNS

쿠드롱은 "서바이벌 주최 측에 이같은 이유를 통보했는데, 무슨 근거로 기사를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도 토로했다.

특히 쿠드롱은 "나는 이미 작년에 마지막 토너먼트에서 공격을 받았지만 아무런 보안 조치도 없었다"고 한 차례 공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나는 공인이고, 그 남자는 익명의 사람이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설명이 나에게 주어진 전부였다"고 당시 PBA의 태도를 꼬집었다.

만약 쿠드롱의 주장처럼 당시에 쿠드롱이 누군가로부터 협박이나 물리적인 공격을 받았다면 범인을 잡고 처벌이 가능한 일이다.

지난 시즌 2차 투어에서 우승한 쿠드롱과 여자부 LPBA 우승자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던 중 오해가 불거졌다.

스롱은 쿠드롱이 자신이 멀리 떨어지길 원했다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지인에게 하소연했고, 이 지인은 스롱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쿠드롱의 우승 기자회견장에 쿠드롱보다 먼저 들어와 쿠드롱을 비난했다.

결국 화가 난 쿠드롱은 자리를 떠났고 유일무이한 PBA 투어 우승자 공식 기자회견 거부 사건이 터졌다.

쿠드롱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사건의 발단이 된 당시 우승자 기념촬영 사진.
쿠드롱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사건의 발단이 된 당시 우승자 기념촬영 사진.

이후 PBA는 스롱과 쿠드롱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고, 프레스룸을 난입한 스롱의 지인은 대회장 영구 출입 금지를 당했다.

이 일이 터진 직후 소속 팀과의 최종 협상마저 결렬된 쿠드롱은 결국 PBA를 떠났다.

PBA를 떠난 이후로 쿠드롱은 안티 팬들로부터 악성 댓글에 시달린다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앞서 8월에 '월드 3쿠션 서바이벌' 개최를 알린 SOOP(숲)은 출전 명단을 공개하며 쿠드롱이 출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너무나 개인적인 사유"라고 밝혔다.

이에 다수의 매체들이 '월드 3쿠션 서바이벌'은 상위 랭커 초청대회이며, 쿠드롱이 UMB 복귀 후 3번째 투어인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해 48위로 대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변 위협을 이유로 쿠드롱이 출전을 거부한 '2024 월드 3쿠션 서바이벌'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콜로세움에서 오는 21일 레이디스 서바이벌을 시작으로 22일 남자부 대회가 연속으로 개최되며, 25일 결승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킹), 쩐뀌엣찌엔(베트남) 등 전 세계 3쿠션 톱 랭커들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김행직(전남-진도군청), 허정한(경남), 김준태(경북체육회) 등 한국 톱랭커들이 총출동해 3쿠션 서바이벌로 대결을 벌인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쿠드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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