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종목 대륙간 복합대항전 'WCBS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의 아시아 포켓볼 대표 서서아(전남)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5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에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2회 WCBS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시아B팀의 서서아는 아시아팀 간의 승부에서 인도네시아의 앤니타 칸자야를 세트스코어 7-5로 꺾었다.
세트스코어 4-0으로 앞서던 서서아는 5-5로 따라잡히며 위기에 놓였다가 마지막 두 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어렵게 승리를 거두었다.
서서아는 1세트 공방전에서 4볼 수비에 성공하며 얻은 프리볼 기회를 얻었으나, 당구대 위에 목적구들이 어렵게 포지셔닝이 돼 있어서 런아웃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칸자야가 공 4개가 남은 상황에서 포팅에 실패한 후 나머지 공들을 서서아가 차례로 마무리하며 첫 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도 서서아가 브레이크샷을 실패한 뒤 칸자야의 한 차례 실수를 틈타 8개의 공을 모두 넣고 2-0으로 앞섰고, 3세트 역시 공 6개가 남은 가운데 벌어진 공방전에서 프리볼을 얻어 승리를 거두며 3-0으로 리드했다.
4세트는 서서아가 브레이크샷 후 장거리 포팅에 실패했는데, 칸자야가 뱅크샷을 시도하다가 큐볼을 포켓에 넣어 프리볼을 얻으면서 4-0을 만들었다.
서서아는 5세트 공 5개가 남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수비를 원뱅크샷으로 풀다가 포팅에 실패, 한 세트를 내줘 4-1이 됐다.
6세트는 칸자야가 중거리 포팅 후 큐볼을 포켓에 빠트리면서 서서아가 프리볼로 마무리하고 5-1로 달아났고, 7세트는 서서아가 컴비네이션샷과 어려운 포지셔닝을 풀어내면서 공 3개를 남겨두었으나, 8볼 포팅 후 큐볼을 포켓에 같이 넣어 5-2로 추격을 당했다.
8세트도 칸자야가 브레이크 런아웃을 기록하면서 5-3이 된 다음 서서아가 9세트 10볼 포지셔닝에 실패해 5-4까지 따라잡혔다.
10세트에 서서아는 5개의 공을 포팅한 뒤 6볼과 10볼 컴비네이션샷으로 승리할 기회를 얻었으나, 아깝게 10볼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실패, 남은 공을 칸자야가 마무리하며 5-5 동점이 됐다.
크게 앞서던 경기를 따라잡힌 위기의 순간에 서서아는 다행히 집중력이 살아나 결국 칸자야의 추격을 따돌렸다.
11세트에 10개의 공을 모두 포팅한 서서아는 마지막 12세트에 1볼을 두고 벌인 긴 공방전에서 큐볼을 공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 4개의 공이 남을 때까지 포팅을 이어갔다.
그러나 7볼이 여의치 않던 서서아는 수비를 선택해 큐볼을 10볼 뒤에 완벽하게 숨기면서 5번째 프리볼을 얻어내며 결국 7-5로 승리를 확정했다.
아쉽게도 서서아가 속한 아시아B팀은 아시아A팀에 14 대 18로 첫 경기를 패했다. 서서아와 남자 포켓볼, 여자 캐롬 3쿠션은 승리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패한 것.
남자 포켓볼에서는 바데르 알라와디(쿠에이트)가 무함마드 수피(시리아)를 세트스코어 7-5로 꺾었다.
여자 3쿠션은 풍끼엔뜨엉(베트남)이 니시모토 유코(일본)를 32이닝 만에 25:23으로 어렵게 제압해 아시아B팀은 세 경기에서 총 승점9를 획득했다.
그밖에 남자 3쿠션은 '2007년 세계챔피언' 우메다 류지(일본)가 아시아A팀의 '2023년 세계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에게 17이닝 만에 20:40으로 패했고, 스누커와 헤이볼 4경기는 모두 아시아B팀이 패했다.
이번 WCBS 챔피언십은 캐롬 3쿠션과 포켓 10볼, 스누커, 헤이볼 등 4개 종목의 남녀 개인전 경기를 치러 각 경기의 이긴 팀에 승점3, 진 팀에 승점1, 무승부일 경우 승점2씩 주어져 승점 합산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첫날 경기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유럽B팀이 유럽A팀과 아메리카팀을 모두 19 대 13으로 꺾고 2승을 거두었고, 아프리카팀은 아메리카와 16 대 16 무승부, 유럽A팀에 17 대 15로 승리하며 1승 1무를 기록했다. 아메리카팀은 1무 1패, 유럽A팀은 2패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유럽A팀으로 출전한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첫 경기에서 유럽B팀의 루벤 레가스피(스페인)에게 24이닝 만에 40:39로 역전승을 거둔 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아프리카팀의 사미흐 시덤(이집트)과 27이닝 만에 40:4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첫날 1승 1무를 기록했다.
첫날 경기 결과, 아시아A팀은 캐롬과 스누커, 헤이볼 등에서 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전 종목에서 1승 이상씩 거둔 유럽B팀이 대항마로 평가되고 있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오후 5시에 아시아A팀-유럽A팀, 오후 7시에 아시아B팀-아메리카팀, 밤 10시에 유럽B팀-아프리카팀의 경기가 진행된다.
또한, 27일 자정에는 서서아의 아시아B팀이 유럽A팀과 만나고, 새벽 2시에는 아시아A팀 대 아메리카팀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28일까지 새벽까지 예선전이 치러지고, 28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준결승전과 3·4위전, 결승전이 진행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WC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