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한국이 3쿠션 당구월드컵 3연속 결승 진출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세계랭킹 6위)는 오늘 저녁 7시 30분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 강호' 타이푼 타슈데미르(13위)를 50:28(17이닝)로 꺾고 애버리지 2.941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4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초반 기세는 타슈데미르가 우세했다.
4이닝 9득점을 포함해 1이닝부터 5이닝까지 3-1-2-9-1점을 차례로 모은 타슈데미르는 5이닝 만에 5:16으로 조명우를 압박했다.
6이닝과 8이닝에 1점씩 추가한 조명우는 9이닝 후구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을 성공시키고 17:18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10이닝에 타슈데미르가 4득점을 올린 후 타석을 넘기자 조명우는 6득점으로 응수하며 23:2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12이닝까지 27:27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승부의 추가 14이닝부터 급격히 조명우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13이닝에 타슈데미르가 범타로 물러나자 조명우는 2득점을 추가해 29:27로 앞서더니 14이닝에 또 한 번 10점의 장타를 기록하며 39:27로 앞섰다.
15이닝에 4득점을 추가한 조명우는 43:28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조명우는 8이닝부터 15이닝까지 연속타를 성공시키며 총 8이닝 동안 두 번의 하이런 10점을 포함해 무려 37점을 획득하는 지루할 틈 없는 득점쇼를 펼쳤다.
16이닝에 잠시 숨을 고른 조명우는 마지막 17이닝에 7점의 장타를 성공하며 50:28로 승부를 확정했다.
12이닝 27:27 동점 상황 이후 5이닝 동안 타슈데미르는 단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조명우는 23점을 모두 성공시켰다.
지금까지 3차례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한 조명우의 4번째 결승 상대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3위)와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세계랭킹 100위)의 '3쿠션 사대천왕' 대결 승자다.
야스퍼스와 쿠드롱은 5년 7개월여 만에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사대천왕 대첩'을 벌인다.
조명우의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한국은 최근 열린 6개의 당구월드컵 중 5회째 결승에 오르게 됐다.
특히 조명우는 호찌민월드컵(김준태)과 앙카라월드컵(허정한)에 이어 3회 연속 진출한 결승에서 허정한의 뒤를 이어 한국의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