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PQ에 진출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사진=SOOP 제공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PQ에 진출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애버리지 4.285를 기록하는 등 연이틀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독주를 이어갔다.

애버리지 4.285는 쿠드롱의 UMB(세계캐롬연맹) 복귀 이후 공식 경기에서 나온 베스트게임 기록이다.

9일 새벽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PPQ)에서 쿠드롱은 2승을 거두며 P조 1위와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며 3라운드(PQ)에 가볍게 진출했다.

쿠드롱은 이날 첫 경기에서 프랑스의 막심 파나이아를 상대로 7이닝 만에 30:12로 승리를 거둬 애버리지 4.285의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작성했다.

이어 토비아스 부드릭(독일)과 대결한 두 번째 경기에서는 21이닝 만에 30:20으로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를 확정하며 PQ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전날 예선 1라운드(PPPQ)에서도 애버리지 2.608로 혼자 펄펄 날아다니며 종합순위 1위로 PPQ에 진출한 바 있다.

사실상 예선 무대에서 쿠드롱의 적수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5년여 만에 복귀한 UMB 무대에 서서히 적응을 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9년부터 한국의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뛰다가 본국으로 돌아간 쿠드롱은 올해 5월에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에 출전하며 UMB 복귀를 확정했다.

첫 복귀전부터 8강에 올라 기대가 컸던 쿠드롱은 김준태(경북체육회)에게 발목을 잡혀 준결승행에는 실패했다.

또한, 다음 튀르키예에서 개최된 '앙카라 당구월드컵'에 두 번째 출사표를 던져 PPQ까지 순항하다가 PQ에서 독일의 루카스 슈탐에게 23이닝 만에 34:35로 일격을 맞고 조 2위로 밀려 탈락, 자존심을 구겼다.

쿠드롱은 PPQ에서 복귀 후 최고 애버리지인 4.285를 기록했다.
쿠드롱은 PPQ에서 복귀 후 최고 애버리지인 4.285를 기록했다.
조 2위로 PQ에 진출한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
조 2위로 PQ에 진출한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

이번에 포르투갈에서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민 쿠드롱은 전날 열린 PPPQ를 가볍게 통과한 뒤 이날 PPQ에서는 복귀 후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PQ에 진출, 명예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쿠드롱은 '앙카라 당구월드컵' PPQ에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를 상대로 11이닝 만에 30:5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727을 기록한 것이 종전 베스트게임 기록.

이번 경기에서 7이닝에 승부를 마무리하며 4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해 본격적인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9일 오후 7시(한국시간)에 시작하는 PQ에서 쿠드롱은 전 대회에서 일격을 맞았던 슈탐과 재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쿠드롱은 슈탐을 비롯해 코스탄티누스 코크코리스(그리스)와 최종예선 진출을 다툰다.

과연 쿠드롱이 전 대회 PQ탈락으 부진을 씻고 이번에는 최종예선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드롱과 함께 UMB로 복귀한 'PBA 투어 챔피언' 출신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는 이날 PPQ에서 1승 1무로 O조 2위로 PQ에 진출했다.

위마즈는 첫 경기에서 아흐메트 말카디(튀르키예)를 상대로 하이런 11점을 올리며 25이닝 만에 30:21로 승리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와 30:30(19이닝)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깝게 PQ 진출에 실패한 '여자 3쿠션 세계 1위' 김하은(충북).
아깝게 PQ 진출에 실패한 '여자 3쿠션 세계 1위' 김하은(충북).

한편, '여자 3쿠션 세계 1위' 김하은(충북)은 이날 L조에서 첫 경기를 승리한 뒤 스페인의 마르쿠스 모랄레스와 접전 끝에 26이닝 만에 27:30으로 아깝게 져 PQ 진출에는 실패했고, M조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은 1무 1패로 탈락했다.

한국은 PQ에 강자인(충남체육회)과 손준혁(부천체육회)이 출전해 최종예선행에 도전한다. 손준혁은 C조에서 우이마즈와 대결할 예정이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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