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나홀로 활약을 펼치며 예선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사진=SOOP 제공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나홀로 활약을 펼치며 예선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세계캐롬연맹(UMB)로 돌아간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이 '포르투 당구월드컵' 첫날 애버리지 2.608로 펄펄 날았다.

2위인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가 애버리지 1.111인 점을 감안하면 쿠드롱 혼자 예선 1라운드(PPPQ)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쿠드롱에 이어 PBA 투어를 이탈한 우이마즈도 지난 호찌민과 앙카라에 이어 이번 포르투 대회까지 UMB 당구월드컵에 도전하고 있다.

두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대회 첫날 PPPQ에 출전해 나란히 1위와 2위로 2라운드(PPQ)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PPPQ에서는 상대할 적수가 없을 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었고, 우이마즈는 두 경기를 승리하고 쿠드롱에 이어 종합순위 2위에 올랐지만, 모두 1점대 초반의 애버리지를 기록해 여전히 적응이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F조에 출전한 쿠드롱은 첫 경기에서 에르잔 아이든(튀르키예)을 12이닝 만에 30:8로 누르고 1승을 거둔 뒤 마지막 경기에서 날레 올손(스웨덴)에게 11이닝 만에 30: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에서 애버리지 2.500와 2.727, 하이런 11점을 기록한 쿠드롱은 무난하게 1위로 PPQ 관문을 통과하며 3라운드(PQ)에 도전하게 됐다.

쿠드롱에 이어 PBA 투어를 이탈하고 UMB로 돌아간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도 이날 예선에 출전해 종합순위 2위로 통과했다.
쿠드롱에 이어 PBA 투어를 이탈하고 UMB로 돌아간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도 이날 예선에 출전해 종합순위 2위로 통과했다.

우이마즈는 G조에서 가르시아 헤수스 디아즈(스페인)에게 28이닝 만에 30:11, 다니엘 사인스 파르도(스페인)에게 26이닝 만에 30:24로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PPQ에 진출했다.

PBA에서 컴백한 두 선수는 랭킹이 낮아 당구월드컵에 예선 첫 라운드부터 출전하고 있다.

대회 직전인 지난 3일 UMB가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쿠드롱은 100위, 우이마즈는 369위에 올라 있다.

쿠드롱은 첫 컴백 무대였던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활약했고, 다음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는 PPQ까지 순항하다가 PQ에서 독일의 루카스 슈탐에게 1점 차로 져 탈락했다.

반면, 우이마즈는 호찌민에서는 PQ, 앙카라에서는 PPPQ에서 고배를 마셔 뜻밖의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PPQ에서 쿠드롱은 P조, 우이마즈는 O조에 속해 PQ 진출에 도전한다.

PPQ에서도 쿠드롱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P조에서 쿠드롱과 대결하는 선수는 막심 파나이아(프랑스)와 토비아스 부르딕(독일)이다.

우이마즈는 세르지오 히메네스(스페인), 아흐메트 말카디(튀르키예)와 PQ행을 다툰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PPPQ에 나가 종합순위 4위로 PPQ에 진출한 '16세 신예'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1)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PPPQ에 나가 종합순위 4위로 PPQ에 진출한 '16세 신예'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1)

한편, 이날 한국 선수 중에 유일하게 출전한 '16세 신예'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1)은 B조에서 2승을 거두며 종합 애버리지 0.983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4위로 PPQ에 진출했다.

김도현은 지난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3쿠션 당구월드컵 PPPQ에 출전했고, 데뷔전을 승리했으나 다음 경기에서 패하며 1승 1패로 PPQ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은 오는 1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며, 디펜딩 챔피언은 '현 세계랭킹 1위' 쩐뀌엣찌엔(베트남)이다. 쿠드롱은 지난 2016년에 이 대회를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한국은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지난 2008년에 고 김경률이 처음 4강에 들었고 2014년에 최성원(PBA)이 다시 4강, 2015년에는 황형범(PBA)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에 김행직(전남)이 우승한 뒤 2018년에는 최성원과 허정한(경남)이 4강, 2019년에 김행직이 다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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