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팔라손(좌)이 '김영원 돌풍'을 잠재웠다. 사진=이용휘 기자
하비에르 팔라손(좌)이 '김영원 돌풍'을 잠재웠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PBA 최연소 돌풍'이 'PBA 랭킹 1위'에 아쉽게 소멸했다.

오늘(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PBA 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휴온스)이 'PBA 최연소' 김영원(16)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특히 세트스코어 2-2로 팔라손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김영원은 5세트 7:0으로 밀리던 상황에 회심의 뱅크샷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가며 결국 2이닝 만에 11:0으로 패하고 말았다.

1세트 초구에 김영원이 1득점을 올린 채 타석을 넘기자 팔라손은 7득점을 대거 올리며 1이닝에 7:1로 리드를 시작했다.

이후 팔라손은 3이닝 동안 득점을 하지 못했고, 2, 3이닝을 범타로 물러난 김영원이 먼저 4이닝 5득점을 올린 후 5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9점을 완성하며 7:15로 먼저 1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스코어 0-1.

김영원은 팔라손을 상대로 1,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으나 마지막 두 세트를 막지 못했다.
김영원은 팔라손을 상대로 1,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으나 마지막 두 세트를 막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김영원이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선공의 팔라손이 1이닝 1득점, 3이닝 5득점, 4이닝 4득점을 올리고 10:2로 앞섰고, 6이닝에 남은 5점을 처리하고 15:2로 승리,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3세트에서는 김영원의 기세가 다시 살아났다. 1이닝 선공 타석에서 5득점을 올린 김영원은 2이닝 2득점, 3이닝 1득점, 그리고 마지막 4이닝째에 또다시 남은 7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2:15로 이기고 세트스코어 1-2로 팔라손을 리드했다.

위기의 팔라손은 4세트 1이닝 3득점을 올린 후 3이닝째에 또 한 번 7득점의 하이런을 몰아치며 10:2로 앞서더니 5이닝부터 2-3득점을 차례로 올리고 15:6(6이닝)으로 세트를 차지했다.

이로써 세트스코어는 2-2. 마지막 5세트에 팔라손과 김영원의 4강 운명이 걸렸다.

선공의 김영원의 초구가 득점에 실패하자 후공 타석의 팔라존이 1이닝부터 7득점을 대거 획득하며 7:0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2이닝 뱅크샷 기회를 포착한 김영원은 다득점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김영원의 수구가 1적구에 걸리지 않고 가운데로 유유히 지나가고 말았다.

하나카드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하비에르 팔라손이 김영원을 꺾고 4강에 진출해 타이틀 방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나카드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하비에르 팔라손이 김영원을 꺾고 4강에 진출해 타이틀 방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팔라손은 2이닝 후구 타석에서 곧바로 남은 4득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11:0으로 세트스코어 3-2를 완성하며 4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영원의 'PBA 최연소 10대 돌풍'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김영원은 1차 투어 결승 진출에 이어 2차 투어 8강까지 오르며 'PBA 최연소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뒤지고 있는 순간에 뛰어난 집중력으로 장타를 성공시키고 승부를 뒤집는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번 투어에서도 김영원은 '전 국가대표' 김무순을 비롯해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PBA 20대 챔프' 신정주 등을 연달아 물리치고 8강까지 올랐다.

한편, 팔라손은 'PBA 랭킹 1위'로 이번 대회 시드 1번을 받고 출전했다. 특히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어십' 우승자인 팔라손은 무서운 기세를 보여준 김영원을 물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팔라손은 내일(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강동궁(SK렌터카)-원호수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강동궁과 원호수의 8강전 대결은 오늘 저녁 7시 30분 진행되면, 그에 앞서 오후 5시에는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의 8강 대결이 열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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