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93년생 '일본 신성'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랭킹 14위)가 같은 팀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70위)의 복수에 성공했다.
16강에서 산체스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온 김종원(43위)에게 승리하며 '6전 7기' 10개월여 만에 프로당구(PBA) 투어 준결승에 진출한 것.
모리는 7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의 김종원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라갔다.
지난 23-24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결승 진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남은 5차례 투어와 이번 시즌 개막전까지 6차례 도전에서 최고 성적 16강(2회)에 그쳤던 모리는 이번 2차 투어에서 한국의 김진태(115위), 김경민(78위), 이호영(110위) 등을 차례로 꺾고 16강에 진출해 동갑내기 '베트남 신성' 응우옌프엉린(30위)을 3-1로 제압하며 10개월여 만에 8강을 밟았다.
김종원은 산체스와 이상대(휴온스·11위) 등 강자들을 연파하며 두 시즌 만에 8강을 밟았으나, 모리에게 패하며 아쉽게 투어를 마감했다.
이날 8강전에서 모리는 1세트 1이닝부터 7점타를 터트린 김종원에게 2이닝까지 1:13으로 크게 뒤졌고 3이닝에 7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 기회를 얻지 못하고 8:15(3이닝)로 패했다.
2세트에서 6:7로 끌려가던 모리는 6이닝에 대거 8점을 득점하고 14:8로 앞서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모리는 8이닝 만에 15:9로 2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도 김종원의 7점타(6이닝)에 10:12로 역전을 허용했다가 3-2 연타로 15:12(8이닝)의 승리를 거두며 2-1로 앞섰다.
4세트는 모리가 10:8로 앞서 있던 7이닝에 물러설 곳 없던 김종원이 4-3 연속타를 올려 10:15(8이닝)로 역전되면서 다시 2-2 동점이 됐다.
5세트에서는 김종원이 3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사이에 모리가 3:3에서 2-2-1-3 연타로 11:3(9이닝)으로 승리하면서 3-2로 김종원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모리는 오는 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2위)와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23위)의 8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마르티네스가 준결승에 올라오면 모리와 지난 시즌 4차 투어 결승전과 5차 투어 16강전에서 당한 연패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된다.
당시 모리는 4차 투어 결승에서 마르티네스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앞선 뒤 6세트에서 12:6으로 크게 리드해 첫 우승까지 단 3점을 남겨두었다가 3-4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또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다시 대결해 이번에는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모리와 마르티네스의 승부가 준결승에서 성사될지 주목된다. 마르티네스는 7일 오후 5시에 몬테스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