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빨간 머리' 김다희가 첫 LPBA 투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다희는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김상아는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두 번째 결승에 올라 첫 프로당구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오늘(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다희는 김민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김다희는 4이닝째에 첫 1점을 성공시키고 어렵게 점수를 기록했다.
그 사이 김민영은 1이닝 1득점 후 3이닝 2득점, 4이닝 1득점, 5이닝 1득점을 올리고 1:5로 앞서 나갔다. 또한, 김민영은 8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3:9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한 김다희가 9이닝부터 3-1-4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11:9 역전에 성공, 1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1-0.
2세트에서도 선공의 김민영이 초구에 4득점을 올리고 1:4로 앞섰지만 4이닝부터 연속타를 올린 김다희는 3-1-2-2-2득점을 추가해 11:8로 2세트까지 연달아 손에 넣었다. (2-0)
3세트 2이닝에 모처럼 김다희의 6점 장타가 터지며 4이닝 만에 10:1로 판세가 완전히 기울었고, 끝내 7이닝째에 김다희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11:1로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완성했다. 준결승에서의 김다희의 애버리지는 1.269.
한편, 옆 테이블에서는 '큰 언니' 김상아가 '막내' 정수빈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김상아가 11:8로 승리하자 2세트에 정수빈이 1이닝부터 공타 없이 3-6-1-1득점을 올리고 4이닝 만에 1:11로 맞불을 놓았다. 세트스코어 1-1.
그러나 3세트에서 두 선수 모두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특히 정수빈은 1이닝부터 8이닝까지 범타로 점수를 내지 못했고, 5이닝에 4득점을 올린 김상아는 6이닝 2득점, 8이닝 3득점을 추가하며 9:0으로 앞섰다.
정수빈이 9이닝 5득점, 11이닝 3득점을 획득하며 10:8로 추격을 펼쳤지만, 김상아가 13이닝에 남은 1점을 먼저 처리해 11:8로 3세트를 획득했다. (2-1)
4세트에 들어 김상아는 3이닝째에 6득점을 올린 후 5이닝 1득점, 7이닝 2득점을 추가했고, 정수빈은 6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7:4로 추격을 벌였다.
결승까지 단 2점을 남긴 김상아였지만 남은 2점을 처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 김상아가 8이닝부터 7번의 기회를 놓치며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정수빈은 8이닝 1점, 10이닝 1점을 올리고 9:6의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11이닝부터 정수빈도 긴장한 듯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고, 15이닝 뱅크샷 찬스를 얻은 김상아가 끝내 뱅크샷으로 2점을 한 번에 처리하며 11:6으로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결승에서는 김상아와 김다희가 첫 우승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김상아와 김다희의 결승전은 내일(7일) 밤 10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