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랭킹 70위)의 행진이 16강에서 멈췄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1위)은 16강에서도 순항하며 지난 23-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이후 세 번째 출전 만에 다시 8강에 진출했다.
전날 32강전에서 산체스는 애버리지 2.074의 화력으로 박주선(38위)에게 세트스코어 3-2의 신승을 거두며 PBA 투어에서 처음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PBA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김종원(43위)에게 16강전에서 발목을 잡혀 첫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6일 오후 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김종원이 애버리지 2.045의 공격력을 앞세워 산체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산체스는 1세트 2이닝에 하이런 10점타를 터트려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김종원이 4이닝에서 6점을 받아치면서 10:10 동점이 됐다.
그리고 6이닝에서 김종원이 4점을 득점한 다음 7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종원은 2세트에서도 3:7로 지고 있던 6이닝 공격부터 5-3-2-2 연속타를 득점하며 15:9(9이닝)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불 붙은 김종원의 큐는 3세트까지 식을 줄 모른 반면에 산체스는 벼랑 끝에 선 3세트에서도 1이닝 2득점 후 4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종원은 1이닝부터 1-5-1 연속타를 올리고 7:2로 앞선 뒤 5이닝에서 2득점, 6이닝에서는 끝내기 6점타에 성공하며 15:2로 3세트까지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8차와 9차 투어에서 김종원은 연달아 16강에 진출하며 좋은 감을 유지한 채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전에서도 64강에서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에게 3-0으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으나, 박인수(에스와이)에게 아쉽게 2-3으로 져 탈락했다.
김종원의 8강 진출은 두 시즌 만에 처음이다. 정규투어에서는 21-22시즌 6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후 두 시즌 동안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마지막 8강은 21-22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당시 김종원은 16강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를 꺾고 8강에 올라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패한 바 있다.
김종원은 한동안 성적이 나지 않으며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2차 투어부터 4회 연속 128강에 탈락했다.
그러다가 8차와 9차 투어부터 최성원(휴온스)과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등 투어 챔피언과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김영섭 등 강자들과의 승부를 승리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원의 8강전 상대는 '일본 신성' 모리 유스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모리는 응우옌프엉린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같은 시각 벌어진 16강전에 팔라손은 한국의 박인수(에스와이·17위)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5:7(7이닝), 2세트는 15:9(9이닝)로 따내며 2-0으로 앞서간 팔라손은 3세트를 4:15(6이닝)로 내줬으나, 4세트를 10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며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3차 투어로 열린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팔라손은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준우승,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8강 등 성적을 올렸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32강에서 신정주(하나카드·25위)에게 져 탈락했고, 2차 투어에서 다시 8강에 진출하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팔라손은 8강에서 한국의 신정주와 '최연소(16세) 돌풍' 김영원(24위)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영원과 신정주가 벌이는 16강전은 이날 오후 7시에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