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돌풍' 원호수가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박흥식1을 3-2로 누르고 1부 첫 8강에 입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드림투어 돌풍' 원호수가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박흥식1을 3-2로 누르고 1부 첫 8강에 입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언더독의 신화가 2차 투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박기호와 '10대 돌풍' 김영원, 하샤시(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이번에는 '드림투어 돌풍' 원호수(랭킹 93위)가 2차 투어 8강에 진출하며 '언더독 신화'의 계보를 이어갔다.

6일 오전 11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원호수는 박흥식1(84위)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원호수는 이번 시즌에 드림투어(2부)에서 승격돼 정식으로 1부에 데뷔한 선수. 1부 출전 경험은 승격 전에 4차례 정도 있었지만, 모두 128강을 넘지 못했다.

지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128강에서 '투어 챔피언' 서현민(웰컴저축은행·32위)을 세트스코어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64강에 진출했고, 64강에서도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31위)와 승부치기 접전을 벌이며 활약했다.

이번 2차 투어에서는 베트남의 '투어 챔피언' 마민껌(NH농협카드·29위)을 비롯해 정경섭, 정해창 등 굵직한 1부 리거들을 누르고 16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박흥식1 역시 3년 6개월여 만에 16강에 올라와 첫 8강행을 노렸는데, 두 선수는 98분 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간 끝에 원호수가 마지막 세트에서 천금같은 '끝내기 8점타'를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1세트를 15이닝 만에 8:15로 패한 원호수는 2세트 4이닝에 하이런 8점을 올리며 7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다.

다시 3세트를 4이닝 만에 5:15로 내준 원호수는 5세트 3:4로 1점 뒤진 2이닝 공격에서 남아 있던 8점을 모두 득점하고 승부를 마감했다.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한 박흥식1.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한 박흥식1.

원호수는 21-22시즌에 챌린지투어(3부)로 데뷔해 두 번째 출전한 5차전에서 4강에 올라가면서 다음 22-23시즌에는 2부로 올라왔다.

2부에서는 지난 23-24시즌 개막전과 5차전을 우승하며 시즌랭킹과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해 이번 시즌부터 1부로 승격됐다.

8강에서 원호수는 강동궁(SK렌터카)과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투어 챔피언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원호수가 8강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일본의 모리 유스케(14위)가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30위)을 3-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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