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희가 프로당구 첫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다희가 프로당구 첫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LPBA 루키' 김다희(26)가 프로당구 데뷔 3시즌 차에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2-23시즌 프로당구 LPBA 투어에 데뷔한 김다희는 올해 26살의 데뷔 3년차 신인 당구선수다.

데뷔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LPBA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8강에 입성한 김다희는 임정숙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꼬박 1년 만인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1차 투어 준우승자인 임경진을 꺾고 다시 한번 8강에 오른 김다희는 'LPBA 챔피언'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4강에 진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다희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다희

경기 직후 진행된 PBA 공식 인터뷰에서 김다희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 울컥한다"며 "지난 투어 때 1회전에서 탈락하고 아쉬워서 울었다. 지금은 울컥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눈물인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기쁘다"고 준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1, 2세트 승리 후 3세트를 강지은에게 내준 후에는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조급하면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잘했다, 욕심부리지 말고 내 할 것만 하자, 즐기자'는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특히 이번 투어에서 김다희는 64강 장가연(에스와이)에 이어 32강에서 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 16강에서 임경진, 8강에서 강지은 등 LPBA 강자들을 차례로 물리쳤다.

8강전 승리 후 지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김다희.
8강전 승리 후 지인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김다희.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팔 각도에 변화를 주고, 기본 공 위주의 연습을 많이 했다. 지난 시즌에는 기본 공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 보니 뱅크샷 비율이 너무 높았다. 비시즌 동안 자세를 바꾸고 자세 연습에 중점을 뒀다."

"무엇보다 이전에는 연습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었는데, 이제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연습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연습이 재밌어지니 연습 시간이 늘고, 더 오래 연습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김다희는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그 기운을 받아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도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당구 스승님께도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내가 제자라는 게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김다희는 오늘(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과 결승 진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이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정수빈(NH농협카드) 혹은 김상아 중 한 명과 첫 우승 타이틀 쟁탈전을 치르게 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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