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크 하샤시와 김영원이 각각 '슈퍼맨' 조재호와 전 국가대표 출신 김무순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부라크 하샤시와 김영원이 각각 '슈퍼맨' 조재호와 전 국가대표 출신 김무순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전 국가대표도, 슈퍼맨도 결국 'PBA 신예 돌풍'에 무너졌다.

‘PBA 최연소’ 김영원(16)과 ‘튀르키예 신예’ 부라크 하샤시(18∙하이원리조트)가 나란히 김무순(68)과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에서 ‘PBA 최연소’ 김영원(16)은 ‘PBA 최고령’ 김무순(68)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하샤시는 ‘슈퍼맨’ 조재호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김영원은 1세트 2이닝부터 9이닝 연속 공타로 난조를 보인 끝에 3:15(12이닝)로 패했다.

승부치기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둔 김영원.
승부치기에서 1점 차 신승을 거둔 김영원.

2세트부터 컨디션을 회복한 김영원은 7이닝까지 8:8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뒤 8이닝째 하이런 7점을 폭발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한 세트씩 주고받은 채 맞이한 승부치기에서는 공타로 물러난 김무순에게 맞서 후공 뒤돌리기로 두 대회 연속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챌린지투어(3부)와 드림투어(2부)를 거친 김영원은 와일드카드로 참여한 1부 투어에서도 조재호와 접전을 벌이는 등 조금씩 가능성을 드러냈다.

2023-24시즌 드림투어 상위 성적으로 1부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고, 2024~25시즌 개막전에서 강호들을 꺾어내며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조재호와 32강 대결 중인 부라크 하샤시
조재호와 32강 대결 중인 부라크 하샤시
조재호는 부라크 하샤시의 14점, 11점 두 번의 장타에 침몰하고 말았다.
조재호는 부라크 하샤시의 14점, 11점 두 번의 장타에 침몰하고 말았다.

하샤시는 대어 조재호를 낚았다.

1세트를 1:15(6이닝)로 내줬지만 2세트 하이런 14점과 3세트 장타 11점으로 흐름을 뒤바꿨다. 4세트에서도 장타 7점을 폭발하는 등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샤시는 김영원과 함께 ‘영건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2022년 ‘세계 주니어 3쿠션선수권대회’서 우승한 뒤 2023년에는 ‘세계 3쿠션월드컵’ 8강에 올랐다. PBA 합류 직전 참가한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해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2024-25시즌 PBA에 합류한 하샤시는 개막전 4강 진출로 잠재력을 보였다. 

다니엘 산체스와 세미 사이그너의 32강 뱅킹
다니엘 산체스와 세미 사이그너의 32강 뱅킹

이밖에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벨기에·이상 SK렌터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등 강자들도 32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성원(휴온스)은 0점대 애버리지로 난조를 보인 끝에 탈락했다.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도 6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상아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차유람은 또 한 번 16강에서 짐을 쌌다.
김상아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차유람은 또 한 번 16강에서 짐을 쌌다.

LPBA 16강에서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이우경을 이겼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이한 5세트 2이닝에 4점으로 분위기를 탔다. 5이닝에도 4점을 터트리면서 9:3(5이닝)으로 경기를 끝맺었다.

강지은(SK렌터카)도 임정숙(크라운해태)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하이런 8점을 기록했고, 3이닝 만에 11점을 모두 채운 3세트와 4세트 애버리지는 3.667에 달했다. 

LPBA 투어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정수빈.
LPBA 투어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정수빈.

최혜미(웰컴저축은행)도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여섯 대회 만에 8강에 올랐다. 정수빈(NH농협카드)은 정다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면서 데뷔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다희도 개막전 준우승자 임경진을 잡으면서 개인 최다 성적 동률인 8강에 올랐다.

PBA 32강은 5일 낮 1시부터 시작된다. 개막전 32강서 만났던 김영원과 초클루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애버리지 3.000으로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선두에 오른 최원준1은 신정주(하나카드)를 상대한다.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은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맞붙는다. 

LPBA 8강은 같은 날 오후 6시와 8시 30분에 진행된다. 김예은-정수빈, 강지은-김다희, 백민주(크라운해태)-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최혜미-김상아 대진으로 펼쳐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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