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최강자' 조재호(NH농협카드·왼쪽)가 오는 4일 열리는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64강에서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의 도전을 받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최강자' 조재호(NH농협카드·왼쪽)가 오는 4일 열리는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64강에서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의 도전을 받게 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데뷔전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킨 튀르키예의 18세 신성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62위).

두 번째 출격한 2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어렵게 역전승을 거둔 하샤시가 64강에서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3위)와 격돌한다.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128강전에서 하샤시는 박명규(67위)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지고 있다가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다득점을 올리며 6:1로 승리했다.

하샤시는 1세트를 17이닝 만에 5:15, 2세트는 8이닝 만에 10:15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3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10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를 거둬 세트스코어 1-2로 따라갔고, 4세트 첫 타석에 6점을 득점한 후 4이닝까지 10:4로 앞서며 역전극의 신호탄을 쏘았다.

박명규가 10이닝에 4점을 득점해 13:11까지 쫓아왔으나, 후공에서 하샤시가 비껴치기에 이은 행운의 득점으로 2점을 마무리하면서 15:11로 4세트를 승리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승부치기에서는 초구 선택권이 있었던 하샤시가 뒤돌리기로 첫 득점을 올린 다음 뒤돌리기, 옆돌리기, 투뱅크 샷, 역회전 길게치기 등으로 6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명규가 길게 비껴치기로 1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하샤시의 역전승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2006년생으로 PBA 외인 중 최연소 선수인 하샤시는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데뷔해 128강과 64강에서 신대권(65위)과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22위) 등 강자들을 승부치기에서 꺾은 바 있다.

이번 2차 투어까지 치른 총 세 차례의 승부치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승부치기 3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앞서 열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PBA 투어에 데뷔한 하샤시는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앞서 열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PBA 투어에 데뷔한 하샤시는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조재호는 이번 2차 투어 첫 경기 128강전에서 '99년생 유망주' 이찬형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조재호는 이번 2차 투어 첫 경기 128강전에서 '99년생 유망주' 이찬형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하샤시와 64강에서 만난 조재호는 프로 경기에 와일드카드로 처음 출전한 '99년생 유망주' 이찬형(25)의 도전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조재호는 1세트를 9이닝 만에 15:6으로 가볍게 승리했고, 2세트는 11:2에서 이찬형이 6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9점'을 친 뒤 곧바로 4점을 마무리하면서 13:15(7이닝)로 패했다.

이찬형의 기세에 잠시 주춤한 조재호는 3세트 4이닝 공격 전까지 0:6으로 뒤져 뜻밖의 고전이 시작되는 듯했으나, 4이닝부터 2-1-2-2-1-3-1 연속득점을 올리며 12:6으로 역전,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3세트를 12이닝 만에 15:7로 승리한 조재호는 4세트 9:10의 접전 상황에서 10이닝에 끝내기 6득점에 성공하며 15:1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지난 23-24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제주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PBA 챔피언' 자리에 2년 연속으로 오른 조재호는 이번 시즌 개막전 32강에서 황득희(에스와이·34위)에게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첫 경기에서 신예 이찬형의 도전을 제압한 조재호는 64강에서 '튀르키예 신성' 하샤시의 두 번째 도전을 받게 됐다.

시즌 두 번째 출격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 조재호와 프로 최강자를 상대로 진가를 발휘할 기회를 잡은 하샤시의 흥미로운 대결은 오는 4일에 열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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