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애버리지 4.091'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만났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애버리지 4.091'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만났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살아난 헐크' 강동궁(SK렌터카·랭킹 10위)과 '애버리지 4.091'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3위)가 개막전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무려 4년 7개월여 만에 벌어지는 개인투어 맞대결.

24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PBA) 투어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두 선수가 결승행을 다툰다.

지난 22-23시즌 마지막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강동궁은 이후 한 시즌을 건너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준결승을 밟게 됐다.

반면, 마르티네스는 지난 23-24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우승과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4강 등이 가장 최근 성적이다.

프로당구 원년 시즌부터 나란히 활동해 온 두 선수는 지난 5시즌 동안 딱 한 차례 맞붙어 강동궁이 승리한 바 있다.

강동궁은 19-20시즌 6차 투어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달성할 당시 16강전에서 만난 마르티네스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마르티네스는 직전 5차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 대 일 승부 6연승을 달리고 상승세에 있었는데, 강동궁에게 발목을 잡혀 기세가 한풀 꺾였다.

다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마르티네스는 징검다리로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만약 이때 강동궁에게 패하지 않았다면 마르티네스는 원년 최고 성적을 거뒀을 수 있다.

강동궁은 프로당구 초반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6번째 투어에서 마르티네스를 꺾은 뒤 탄력을 받아 준결승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 결승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누르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번 두 번째 승부에서 과연 강동궁이 마르티네스를 다시 한번 제압하며 부활의 완성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니면 마르티네스가 숙원의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열린 8강전에서 강동궁은 '천적' 신정주(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꺾고 한 시즌 건너 4강에 올라왔다.
23일 열린 8강전에서 강동궁은 '천적' 신정주(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꺾고 한 시즌 건너 4강에 올라왔다.
준결승에서 신정주와 풀 세트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강동궁. 
준결승에서 신정주와 풀 세트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강동궁. 

앞서 23일 열린 8강전에서 강동궁은 '천적' 신정주(하나카드·34위)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신정주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밀리던 강동궁은 가장 최근 맞대결한 지난 시즌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1-3으로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이번 8강전 대결은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아주 치열하게 승부가 전개됐다. 1세트를 11이닝 만에 15:5로 승리한 강동궁은 2세트를 7이닝 만에 6:15로 패한 뒤 3세트를 6이닝 만에 15:7로 이겨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강동궁은 3세트 3이닝에 4:7에서 하이런 9점을 치고 신정주의 상승세를 막았다. 4세트는 신정주가 초구에 8득점을 올리며 반격에 성공하면서 6이닝 만에 15:8로 신정주가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는 강동궁의 8점타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강동궁은 1:0으로 앞서 있던 3이닝에 8점을 득점하며 9:0으로 리드했고, 5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는 8강전에서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3-1의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마르티네스는 8강전에서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3-1의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전 승리 후 엄지를 들고 있는 마르티네스.
8강전 승리 후 엄지를 들고 있는 마르티네스.

마르티네스는 8강전에서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에 9이닝 만에 15:12로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2세트도 6이닝 만에 15:12로 따낸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9이닝 만에 6:15로 최성원에게 패했고, 4세트 11:11(10이닝) 동점에서 2점타 두 방으로 15:11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마르티네스는 앞서 16강전에서 한국의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를 3-0으로 꺾으며 애버리지 4.091로 승리를 거둬 이번 대회 '웰컴저축은행 톱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1세트 첫 타석부터 하이런 9점타를 터트리며 3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한 마르티네스는 2세트 4이닝에 끝내기 9점타를 다시 올려 15:5로 2-0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마르티네스는 7:8로 1점 지고 있던 4이닝에 끝내기 8득점을 성공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경기에서 마르티네스는 53분 동안 총 45득점을 11이닝 만에 득점하고 4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해 종전 3.400였던 본인의 PBA 통산 베스트게임(최고 애버리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강동궁과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마르티네스 중 과연 누가 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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