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2006년생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 18)와 1955년생 김무순(69)이 프로당구 PBA 1부 데뷔전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나이 차이만 무려 반세기, 51살 차이다.
2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하샤시는 한국의 윤석현(44)을 세트스코어 3-1(15:4, 5:15, 15:5, 15:11)로 꺾고 프로 데뷔 무대에서 16강에 올랐다.
'세계주니어3쿠션챔피언' 출신 하샤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당구 PBA 이적을 결정했다. 이적 직전 '유럽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하샤시는 5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성인 무대에서도 한껏 물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18일 개막한 프로당구 PBA 개막전에서 데뷔 첫 경기를 치른 하샤시는 PBA 1부 투어에서 두 차례 준결승에 오른 신대권을 상대로 승부치기 접전 끝에 데뷔전 1승을 따냈다.
64강에서 'PBA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또 한 번 승부치기로 물리친 하샤시는 32강에 올라 윤석현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안착했다.
1세트 2이닝부터 3-5-2-3-1-1득점을 안정적으로 올린 하샤시는 15:4(7이닝)로 1세트를 손에 넣었지만, 2세트에 윤석현이 5이닝 하이런 7득점을 무기로 6이닝째에 5:1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3세트 5이닝에 장타 기회를 잡은 하샤시는 9점까지 연결하며 15:5(10이닝)로 2-1로 앞선 후 4세트 2이닝 6득점, 3이닝 5득점, 4이닝 4득점을 올리고 4이닝 만에 15:11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하샤시의 16강전 상대는 한국의 백전노장 김무순이다.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의 김무순은 프로당구 출범 후 3부 투어부터 시작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2024 PBA 큐스쿨'을 통과하고 이번 대회에서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PBA 최고령 선수인 김무순은 128강에서 지난 시즌 개막전 챔피언인 '튀르키예 3쿠션 베테랑' 세미 사이그너(59, 웰컴저축은행)를 3-0으로 꺾은 후 64강에서는 한국의 박정민을 승부치기에서 4:0으로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권혁민과의 32강전 4세트를 단 3이닝 만에 15:5로 장식한 김무순은 3-1로 권혁민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제 8강 무대는 18살의 하샤시와 69살의 김무순 중 단 한 사람에게만 허락된다. 하샤시와 김무순 중 한 명이 사이그너처럼 프로 데뷔와 동시에 개막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무순과 하샤시의 16강 대결은 오늘(22일) 낮 12시에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