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세트마다 터진 8점타 3방에 '월드챔피언십 우승' 조재호(NH농협카드)가 무너졌다.
21일 오후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1-3으로 황득희(에스와이)에게 패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PBA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상승세에 있던 조재호는 이번 시즌 역시 개막전에서 활약이 기대됐다.
지난 세 차례의 개막전에 출전했던 조재호는 우승 1회(22-23시즌)와 8강 2회(21-22시즌, 23-24시즌) 등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황득희에게 32강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지금까지 PBA 개막전에서 가장 좋지 않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황득희는 지난 시즌 마지막 두 차례 정규투어를 모두 128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는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32강까지 올라온 뒤 '대어' 조재호를 꺾으며 오랜만에 16강을 밟았다.
1세트는 조재호가 1이닝에 터진 8점타를 필두로 1-2-4 연속타를 이어가며 4이닝 만에 15:5로 가볍게 승리했다.
그러나 2세트에 황득희가 2이닝 4득점과 4이닝 3득점을 올리며 7:4로 치고 나간 다음 5이닝에서 끝내기 8점을 득점하면서 4:15로 황득희가 승리했다.
황득희는 3세트 2이닝에 다시 8점타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점수는 1:10으로 벌어졌는데, 조재호가 꾸준하게 쫓아와 8이닝에는 12:12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아쉽게도 조재호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황득희가 12이닝 만에 12:15로 승리했다.
4세트는 7이닝에서 황득희의 8점타가 또 한 번 나오면서 9이닝 만에 2:15로 져 조재호는 32강에서 탈락했다.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은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전날 3.000의 애버리지로 매서운 큐질을 보여줬던 응오딘나이를 상대로 애버리지 2.273의 공격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 최성원은 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0점타를 터트려 4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했고, 2세트 역시 9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3세트는 응오딘나이가 4이닝에 8점타를 올리면서 5이닝 만에 5:15로 패했으나, 4세트를 4-6-1-4 연속타로 15점을 마무리하며 15:3(5이닝)으로 승리, 최성원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최재동에게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2에서 강동궁은 5세트를 4:9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이닝 후공에서 4점을 올려 8:9로 쫓아간 뒤 10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쓸어 담고 11:9로 신승을 거뒀다.
또한, 신정주(하나카드)는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고, 황형범(크라운해태)은 김태관에게 3-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오태준(크라운해태)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3-2로 제압했고, '시즌 1호 퍼펙트큐'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에게 3-2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라갔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에게 3-1로 승리했고,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가 이경욱에게 3-0, '무서운 18살'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는 윤석현을 3-1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프로 최고령(69세) 선수인 김무순은 권혁민을 3-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 프로 데뷔전에서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에 이어 박정민, 권혁민까지 꺾는 기염을 토했다.
17살의 프로 최연소 김영원은 '투어 챔피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에게 0-2에서 3-2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고, 김영섭은 강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에게 3-2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해 김영원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그밖에 '언더독 신화' 박기호는 이상대에게 3-0으로 완승을 거뒀고, 이승진은 이동녘을 3-1, 박인수(에스와이)는 김종원에게 3-2 승리를 거뒀다.
22일 낮 12시부터 시작되는 16강전에서는 프로 데뷔전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무려 '51살 차이'의 김무순과 하샤시가 맞붙고, 김영원도 '대선배' 김영섭과 프로 첫 16강전을 치른다.
황득희는 팀 동료 박인수와 맞붙고, 강동궁 대 몬테스, 엄상필 대 마르티네스의 승부도 벌어진다.
또한, 최성원은 박기호와 8강 진출을 다투며 신정주와 황형범이 8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