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신화' 박기호가 21일 열린 프로당구 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이상대(휴온스)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언더독 신화' 박기호가 21일 열린 프로당구 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이상대(휴온스)를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언더독 신화' 박기호(랭킹 22위)가 이상대(휴온스·11위)를 만나 또 한 번 펄펄 날았다.

상대전적에서 4전 4승을 기록하며 2024-25시즌 개막전 16강에 진출한 것. 반면, 이상대는 지난 시즌 박기호에게 세 차례 패배를 당한 뒤 이번 경기에서 복수를 노렸으나, 박기호의 맹타를 막지 못하고 탈락했다.

21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박기호가 세트스코어 3-0으로 이상대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 박기호는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이상대를 3-1로 꺾고 '언더독 신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16강에서 두 번째 대결을 벌여 이번에는 3-2로 신승을 거뒀고,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까지 악연이 이어져 이때도 16강에서 박기호가 3-2로 이상대를 누르며 8강에 진출했다.

이번 4번째 대결에서는 복수를 노리는 이상대의 도전을 박기호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박기호는 1세트에 9득점, 2세트 6득점, 3세트에 6득점 적시타로 경기 흐름을 바꾸며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뒀다.
박기호는 1세트에 9득점, 2세트 6득점, 3세트에 6득점 적시타로 경기 흐름을 바꾸며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뒀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접전이 벌여졌는데, 박기호의 큐 끝이 날카롭게 움직이며 이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박기호는 1세트 4이닝에 이상대가 5점을 득점하면서 4:7로 끌려갔다. 그리고 8이닝에 이상대가 3점을 더해 점수는 5:11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박기호의 한 방이 매서웠다. 8이닝 후공에서 박기호는 대거 9점을 득점하며 14:11로 전세를 역전했고, 다음 9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2로 1세트를 승리했다.

9점타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은 박기호는 2세트 초반 이상대의 공세가 이어져 5이닝까지 5:7로 끌려갔다.

이번에도 박기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6득점을 올리면서 11:9로 역전했고, 한두 점 차의 막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9이닝에 2득점을 성공시켜 14점(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곧바로 이상대가 3점을 만회했지만, 10이닝에서 선공에 나온 박기호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두  번이나 박빙의 세트를 놓친 이상대는 3세트 초반에 흔들렸다. 이상대가 초구 3득점 후 세 타석을 빈손으로 돌아간 사이 박기호는 1-2-2 연속타로 점수를 보태 5:3으로 리드했다.

박기호는 5이닝에서 다시 한번 6득점 적시타를 터트려 11:4로 앞서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7이닝에서 이상대가 6점을 만회해 11:10까지 추격했지만, 후공의 박기호는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에 박기호에게 3차례 패배를 당한 이상대는 이번 32강전에서 복수를 노렸으나, 매 세트 박기호의 장타가 터지면서 아쉽게 패했다.
지난 시즌에 박기호에게 3차례 패배를 당한 이상대는 이번 32강전에서 복수를 노렸으나, 매 세트 박기호의 장타가 터지면서 아쉽게 패했다.

이상대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박기호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을 노리게 됐다.

22일 벌어지는 16강전에서 박기호는 잠시 후 밤 11시에 시작하는 '승부사' 최성원(휴온스)과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SK렌터카)의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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