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여자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휴온스)이 서서히 프로당구(PBA)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에서 프로당구 데뷔 후 첫 8강에 입성한 것.
이신영은 20일 오후 6시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오수정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프로당구에 첫발을 내디딘 이신영은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으로 16강 관문을 넘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예선 1라운드(PPQ)에서는 애버리지 2.083을 기록하며 승리했고, 다음 날 2라운드(PQ) 경기에서 애버리지 1.316으로 이지연1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어 벌어진 64강전에서는 'LPBA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상대해 다시 한번 1.150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23:19(20이닝)로 승리, 32강에서 박다솜과 16강 진출을 다퉜다.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이신영은 세트스코어 3-0으로 박다솜을 꺾으며 애버리지 1.941을 기록, 이번 대회에서 치른 4경기를 모두 1점대 이상의 높은 애버리지로 승리를 거두고 맹활약했다.
이날 16강전에서 만난 오수정과는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11:10으로 승부가 갈리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신영은 1세트 막판에 7:10으로 역전 당해 패색이 짙었다가 14이닝에서 3득점을 올려 10:10 동점을 만든 뒤 15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먼저 득점하고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2이닝 타석에서 오수정이 대거 7점타를 터트려 0:7로 뒤지다가 3이닝과 4이닝에 3점씩 쫓아가며 6:7, 8:7, 8:9의 초접전 승부를 벌였다.
10이닝에서 이신영은 2점을 득점하고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해 오수정에게 11이닝 만에 10:11로 아깝게 패했다.
3세트에서는 이신영이 6이닝에 6득점을 올리고 7:3으로 앞서가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9이닝에서는 3점을 보태 점수는 10:4.
그런데 4차례 타석에서 세트포인트 득점에 이신영이 실패하자 14이닝에서 오수정이 또 한 번 7점타를 터트려 10:11로 승부가 뒤집혔다.
다 이긴 승부를 빼앗긴 이신영은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며 벼랑 끝에 서게 되면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4세트에서 꾸준하게 점수를 올려 접전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 간 이신영은 11이닝 9:8에서 먼저 2점을 득점하고 11:8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 승부도 7이닝에 4:4로 치열했는데, 이신영이 8이닝부터 2-2-1 연속타로 달아나며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8강 진출에 성공한 이신영은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경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경진은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 16강전에서 정은영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지난 2022-23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8강을 밟았다.
이번 대회 64강부터 출전한 임경진은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하고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에서 종전 1위였던 이신영을 2위로 밀어낸 바 있다.
이어 32강전에서는 김민아(NH농협카드)를 승부치기에서 1:0으로 꺾고 16강에 올라와 정은영과 8강 진출을 다퉜다.
임경진도 이신영처럼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1점 차의 신승을 거둘 만큼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1세트는 10:7로 앞서다가 5차례나 세트포인트 득점에 실패하며 10:10 동점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15이닝에서 1점을 마무리하고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세트는 4이닝까지 7:10으로 끌려가다가 5이닝부터 2-1-1 연속타를 올려 역전에 성공, 11:10(7이닝)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임경진은 3세트 첫 타석에 5점을 득점한 뒤 3이닝 3점과 5이닝 1점으로 9:0으로 크게 앞서 단 2점을 남겨뒀고, 7이닝과 8이닝에 1점씩 득점하며 11: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개막전에서 시원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 선수는 오는 21일 오후 6시에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16강전은 모두 세트스코어 3-2로 승부가 갈리는 등 치열한 경기가 벌어졌다.
'LPBA 바비인형'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은 백민주(크라운해태)을 3-2로 꺾었고, 김세연(휴온스)은 오도희를 3-2로 제압했다.
최지민은 강유진에게 3-2로 신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 서한솔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세연의 8강 상대는 '캄보디아 당구 여왕'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다. 스롱은 오후 8시 30분 경기에서 전어람을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