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무서운 신인'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오른쪽)가 '프로당구 최강자'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승부치기에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8세 무서운 신인'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오른쪽)가 '프로당구 최강자'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승부치기에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2006년생 '무서운 10대'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가 결국 사파타를 넘었다.

20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프로당구 최강자'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하샤시가 승부치기에서 1:0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제 막 데뷔전 한 경기를 치른 하샤시는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결승에만 세 차례 올라간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사파타를 꺾으면서 무서운 '10대 돌풍'을 예고했다. 

64강전에서 하샤시는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따낸 뒤 승부치기에서 최종 뒤집기에 성공했다.

1세트에 하샤시는 6이닝까지 3:10으로 끌려가다가 7이닝 5득점과 10이닝 3득점 등을 성공시켜 12:11로 역전했다.

하지만, 사파타가 11이닝에서 4점을 득점하며 먼저 15점에 도달해 12:15로 패하면서 시작이 좋지 않았다.

이어 2세트도 사파타가 5이닝과 6이닝 공격에서 5점씩 10점을 만들면서 8이닝 만에 5:15로 패해 결국 남은 두 세트를 따내고 승부치기에서 역전을 노리는 것이 하샤시의 유일한 선택지였다.

아직 18살에 불과한 하샤시가 프로당구 최강자를 상대로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하샤시의 탈락은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3세트에서 벌어진 치열한 접전 승부에서 하샤시가 승리를 거두면서 이변이 시작됐다.

하샤시는 3세트에서 초반부터 연속득점을 올려 사파타의 한 방에 맞섰다. 1이닝부터 1-2-5-1 연속타로 9점을 득점했고, 사파타는 4이닝에 7점타를 올려 9:8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하샤시는 세트스코어 0-2에서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사파타를 꺾었다.
하샤시는 세트스코어 0-2에서 2-2 동점을 만든 뒤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사파타를 꺾었다.
사파타는 3세트 막판부터 8연타석 무득점으로 물러나면서 하샤시에게 역전의 단초를 제공했다.
사파타는 3세트 막판부터 8연타석 무득점으로 물러나면서 하샤시에게 역전의 단초를 제공했다.

먼저 결정타에 날린 선수는 하샤시였다. 하샤시는 6이닝에서 4득점을 올려 13:8로 앞섰고, 7이닝에서 2점을 마무리하고 15:8로 승리를 거뒀다.

한 세트를 만회한 하샤시는 4세트로 기세를 몰아 6이닝까지 9:0으로 앞섰다. 반면, 사파타는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범타의 시름이 깊어졌다.

3세트를 내주면서 두 타석을 빈손으로 돌아갔고, 4세트 6이닝까지 1점도 올리지 못하면서 역전의 단초를 제공했다.

7이닝에서 사파타가 5점을 만회해 점수는 9:5. 그러나 이후에도 사파타의 큐는 계속 잠겼고, 4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에 하샤시가 1-1-2-2 연속타로 15:8(12이닝) 승리를 거두면서 결국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 선공을 잡은 하샤시는 1세트와 3세트에 초구 배치를 성공했지만, 다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사파타는 2세트 초구에서 3점의 다득점을 올렸고, 4세트는 득점에 실패했다. 하샤시는 직접 승부치기 초구를 공략했는데, 이번에도 1득점에 그쳤다.

그런데 사파타가 다음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하샤시가 승부치기 1:0의 신승을 거두고 32강행에 성공했다.

하샤시와 동시에 32강행에 성공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왼쪽)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하샤시와 동시에 32강행에 성공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왼쪽)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

같은 시각 튀르키예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도 하샤시와 나란히 32강에 진출했다.

초클루는 정찬국과 대결해 1세트를 14:15(10이닝)로 아깝게 패했으나, 2세트부터 15:10(12이닝), 15:2(8이닝), 15:11(11이닝)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1로 승리했다.

체네트 역시 정해명에게 1세트를 6이닝 만에 1:15로 패한 뒤 2세트를 15:9(10이닝), 3세트 15:13(9이닝), 4세트 15:14(18이닝) 등으로 따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강승용을 상대로 하이런 12점과 애버리지 2.368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15:8, 15:7, 15:4)으로 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128강전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던 이동녘은 64강전에서 모봉오와 승부치기 접전 끝에 1: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32강에 진출한 강동궁(SK렌터카·왼쪽)과 이승진.
32강에 진출한 강동궁(SK렌터카·왼쪽)과 이승진.

오태준(크라운해태)은 애버리지 2.143의 화력으로 장남국을 3-0(15:1, 15:7, 15:9)으로 꺾었고, 윤석현은 임성균(하이원리조트)과 대결해 애버리지 2.375를 기록하며 3-1(12:15, 15:4, 15:13, 15:7)로 승리하며 32강에 올라갔다.

이승진도 우태하에게 1세트를 10:15(7이닝)로 내줬으나, 2세트를 15:13(9이닝)으로 따낸 뒤 3세트 15:5(7이닝), 4세트 15:13(10이닝) 등 승리를 거두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경기 결과로 21일 벌어지는 32강전에서는 하샤시-윤석현, 오태준-체네트., 이승진-이동녘, 김영원-초클루의 대진이 확정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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