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신예' 부라크 하샤시(튀르킹)가 20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64강에 올라가 'PBA 최강자'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17살 신예' 부라크 하샤시(튀르킹)가 20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64강에 올라가 'PBA 최강자'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튀르키예의 '18살 무서운 신인'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가 과연 프로당구(PBA)의 최강자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넘어설까.

하샤시는 20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사파타와 맞붙는다.

이번 개막전에서 PBA 투어 데뷔전을 치른 하샤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선수다. 한국의 김행직(전남)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주니어 세계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지난 2022년 16살의 나이로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를 우승하며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고, 유럽 주니어 세계선수권도 2회 연속으로 우승했다.

또한, '탈 주니어급'의 실력으로 시니어 무대에서 여러 선수들을 위협한 전적이 있다. 2점대가 넘는 애버리지와 10점 이상의 장타를 자주 기록하면서 성인 선수들에게 '기피대상 1호'로 인식될 만큼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해 말에 열린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신기록 행진과 돌풍을 이어갔다.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세계선수권을 우승했던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하샤시에게 패했고, 김행직도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다가 가까스로 역전해 패배를 면했다.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보유하고 있던 '18세 최연소' 당구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깨트렸고, '17세 최연소' 하샤시의 기록은 8강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5월에 베트남에서 개최된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서는 '3쿠션 사대천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마저 꺾었다.

8강에서는 '벨기에 강호' 에디 멕스를 상대로 하이런 16점을 쏟아부어 50:41(24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불과 18살의 나이로 당구월드컵 4강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PBA 데뷔 직전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최종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프로당구 무대에서 펼칠 활약에 큰 관심을 받았다.

하샤시는 128강전에서 '난적' 신대권을 승부치기 끝에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하샤시는 128강전에서 '난적' 신대권을 승부치기 끝에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사파타는 128강전에서 윤영환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64강에 올라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파타는 128강전에서 윤영환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64강에 올라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샤시는 지난 18일 열린 20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한국의 강호 신대권과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하샤시는 1세트를 7:15(10이닝)로 패했으나, 2세트를 15:14(10이닝), 3세트도 15:2(9이닝)로 연달아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다.

이어 4세트에서는 11:12로 지고 있던 9이닝에서 3점타를 터트려 매치포인트에 도달해 승리까지 1점만 남겨두었다.

그런데 하샤시의 4점째 공격이 충돌로 실패하면서 곧바로 끝내기 3점타를 맞고 14:15(9이닝)로 패해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승부치기에서는 신대권의 초구가 운 좋게 들어간 뒤 2점째 뒤돌리기 대회전을 실패해 얻은 기회에서 비껴치기와 뒤돌리기로 가볍게 2점을 득점하고 2:1로 승리를 거뒀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하샤시는 64강에서 'PBA 최강자' 중 한 명인 사파타를 만나게 됐다. 128강에서 사파타는 윤영환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64강에 올라왔다.

사파타는 주니어 시절에는 하샤시처럼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성인 무대로 옮겨 오면서 3쿠션 당구월드컵 등 세계무대에서 점점 활약하기 시작했다.

사파타가 정상권 선수들을 위협하던 무렵인 지난 2019년에 PBA 투어가 출범하자 곧바로 한국행을 택했고, 첫 시즌부터 준우승을 차지하며 'PBA 강호'로 거듭났다.

프로 데뷔 전 하샤시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활약하며 PBA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프로 데뷔 전 하샤시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활약하며 PBA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사파타는 세계 3쿠션 무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고 있던 상황에서 PBA 출범 후 한국행을 택해 프로당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사파타는 세계 3쿠션 무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고 있던 상황에서 PBA 출범 후 한국행을 택해 프로당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프로에서 사파타는 5시즌을 뛰는 동안 월드챔피언십 초대 우승으로 역대 최고 상금인 3억원을 받았다. 또한, 다음 시즌에 정규투어 준우승 2회와 함께 다시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2-23시즌에는 개막전 준우승과 2차 투어 우승, 지난 23-24시즌에는 정규투어 활약이 미미했으나, 월드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결승에 올라가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까지 사파타는 우승 2회와 준우승 4회 등을 포함해 7억3650만원을 받았고, 애버리지 1.615와 하이런 15점, 총 106승 40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프로당구 최강자 사파타는 과연 17살 신예의 도전을 막을 수 있을까. 또한, 하샤시는 사파타의 벽을 넘고 새로운 PBA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두 선수의 승부가 주목된다.

이 경기는 20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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