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람이 LPBA 투어 선수 중 처음으로 승부치기로 32강전에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전어람이 LPBA 투어 선수 중 처음으로 승부치기로 32강전에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첫 승부치기가 나왔다. 승부치기 도입 첫날, 전어람은 장혜리를 승부치기에서 1점 차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사)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는 이번 시즌 여자부 LPBA 투어의 32강을 4전3선승제로 변경하며 세트스코어가 2-2가 될 경우 승부치기로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개막전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가영(하나카드)는 "승부치기가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처음 경험해 보는 승부치기라 설레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긴장감을 전했다.

전어람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4세트를 장혜리에게 빼앗기며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전어람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4세트를 장혜리에게 빼앗기며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오늘(1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32강 첫 경기에서 첫 승부치기 승부가 나왔다.

전어람과 장혜리의 32강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나왔고, 결국 승부치기로 승패를 결정했다.

1세트를 전어람이 11:7(11이닝)로 승리하자 장혜리는 2세트를 4:11(12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서 전어람이 12이닝 만에 11:4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4세트에서 장혜리가 3이닝에 하이런 5점을 치고 4:7로 점수를 역전시킨 후 6이닝에 3득점, 7이닝에 남은 1득점을 성공시키고 4:11로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32강에서 전어람과 맞붙은 장혜리는 승부치기에서 1점 차로 패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2강에서 전어람과 맞붙은 장혜리는 승부치기에서 1점 차로 패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뱅킹에서 선공을 차지한 전어람은 승부치기 초구를 선택, 초구에서 2득점을 올린 후 타석을 장혜리에게 넘겼고, 장혜리는 1득점을 올리고 전어람을 따라붙었으나 2득점째를 실패하며 2:1로 전어람이 LPBA 투어 첫 승부치기 승자가 되었다.

승부치기 승리 후 전어람은 "너무 떨렸다. 승부치기가 결정된 순간 초구는 무조건 치고 연결해서 최대한 점수를 낸 후에 디펜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승부치기 전략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운이 좋았다. 하지만 승부치기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다음에 또 이런 순간이 생기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우경을 1점 차로 꺾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스롱 피아비는 16강에서 전어람과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우경을 1점 차로 꺾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스롱 피아비는 16강에서 전어람과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한편, 전어람은 16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대결을 벌인다.

스롱은 이우경과의 32강에서 세트스코어 2-1의 상황에 10:10 동점으로 승부치기 위기에 몰렸으나 마지막 1점을 극적으로 성공시키고 11:10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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