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훈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Q라운드를 통과, 32강에 올랐다. 사진=SOOP 제공
서창훈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Q라운드를 통과, 32강에 올랐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서창훈(시흥시체육회, 세계랭킹 32위)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Q라운드를 통과하고 32강에 올랐다.

12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의 최종예선(Q)에는 이전 PQ라운드를 통과한 '3쿠션 유망주' 손준혁(부천시체육회, 74위)과 '베테랑 선수' 강자인(충남체육회, 41위)을 비롯해 서창훈, 황봉주(시흥시체육회, 45위) 등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하지만 이들 중 서창훈이 유일하게 Q라운드를 통과하고 32강에 진출했다.

C조에서 툴가이 오라크(튀르키예, 54위)와 독일의 아미르 이브라이모프(235위)와 대결한 서창훈은 첫 경기에서 이브라이모프를 40:23(34이닝)으로 꺾고 1승을 챙겼다.

이미라이모프가 오라크에 이어 서창훈에게 연달아 패하며 2패로 일찌감치 조 3위로 밀려난 가운데 서창훈과 오라크가 조 1위 자리를 두고 대결을 벌였다.

마지막까지 서창훈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후공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40:40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툴가이 오라크
마지막까지 서창훈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후공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40:40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툴가이 오라크

선공으로 대결을 시작한 서창훈은 초구에 6득점을 올리고 기선 제압에 나섰고 오라크 역시 1이닝부터 2-1-6득점을 차례로 성공시키고 7:9로 서창훈을 밀어붙였다.

오라크가 4이닝부터 10이닝까지 범타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 서창훈은 4이닝 3득점, 7이닝 1득점, 8이닝 2득점, 9이닝 2득점으로 15: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16이닝에 하이런 14점이 터진 오라크는 19:30으로 크게 앞섰고, 서창훈의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23이닝째에 오라크는 5득점을 추가하며 33:39로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오라크의 마지막 샷이 투 쿠션으로 맞으며 천운 같은 기회가 서창훈에게 주어졌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단번에 7득점을 성공시킨 서창훈은 40:39로 먼저 40점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후공의 오라크 역시 남은 1점을 처리하며 40:40(24이닝)으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결국 1승1무로 동률을 이룬 서창훈과 오라크는 애버리지에서 오라크가 1.481로 1.379의 서창훈에게 앞서며 조 1위 자리를 차지, 서창훈은 조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Q라운드 평균 1.379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서창훈은 조 2위 중 1위에 오르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2위로 Q라운드를 마감한 손준혁(좌)과 강자인(우)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 2위로 Q라운드를 마감한 손준혁(좌)과 강자인(우)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1무1패로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 도전을 마친 부라크 하샤시. 하사시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에서 프로 당구선수로 데뷔한다.
1무1패로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 도전을 마친 부라크 하샤시. 하사시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에서 프로 당구선수로 데뷔한다.

반면, 강자인과 손준혁은 각각 1승1패로 조 2위로 밀려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황봉주는 1무1패로 조 3위에 그쳤다.

이로써 서창훈은 13일 열리는 32강 리그에서 C조에 속해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4위)와 허정한(경남, 15위), '튀르키예 신성' 베르카이 카라쿠르트(20위)와 대결을 이어간다.

한국은 조명우와 허정한 외에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김준태(경북체육회), 김행직(전남, 10위), 차명종(인천시체육회, 19위) 등이 32강부터 합류해 총 6명의 선수가 32강에 출전한다.

차명종은 D조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5위), 타이홍찌엠(베트남, 23위), 오메르 카라쿠르트와 대결하며, F조에 속한 김행직은 타이푼 타슈데미르(10위), 무암메르 라흐메트(112위), 볼칸 치멘테페(571위) 등 3명의 튀르키예 홈그라운드 선수들과 맞붙는다.

한편, 프로당구 PBA 이적을 앞두고 자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한 부라크 하샤시는 1무1패를 거두고 조 3위로 밀려나며 마지막 월드컵 도전을 마쳤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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