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만 17세, 고등학교 2학년 나이의 2007년생 김영원이 최연소 프로 당구선수로 PBA 1부 투어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그동안 몇 차례 와일드카드로 1부 투어의 맛을 본 적은 있지만, 정식 합류는 처음이다. 특히 본인이 성적으로 1부 승격을 이룬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2022년 당시 만 15세로 중학생이었던 김영원은 2022-23시즌 3부 챌린지투어로 프로 당구선수로 데뷔했다.
데뷔 시즌 챌린지투어 3차전에서 공동3위에 오른 김영원은 챌린지투어 4차전에서 공동5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인 2023-24시즌 2부 드림투어로 자리를 옮겼다.
김영원은 2023-24시즌 2부 드림투어 3차전에서 공동3위에 입상한 후 4차전과 5차전에서 연달아 결승에 올라 두 차례 모두 준우승을 거두며 드림투어 랭킹 포인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자력으로 단 3%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1부 승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영원 외에도 '주니어 세계3쿠션챔피언' 출신 18세의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가 이번 시즌 PBA로 이적하며 무서운 10대의 돌풍이 이번 시즌 1부 투어에 본격적으로 불어닥칠 예정이다.
햐사시는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자신의 월드컵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0일 2024-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영원은 "1부 투어를 최대한 즐기겠다"며 "1부 투어 잔류를 목표로, PBA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PBA 3부 챌린지투어부터 시작해 드림투어(2부)를 거쳐 자력으로 1부 투어 승격을 따냈다. 어떤 각오로 이번 시즌에 임할 예정인가?
비시즌 동안 나에게 집중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이번에 정식으로 PBA 1부 투어에 합류한 만큼 최대한 즐기겠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시즌 1부 투어에서의 목표는?
일단 1라운드 통과가 목표다. 그리고 나서 1부 투어 잔류를 목표로 뛰겠다.
김영원은 어떤 선수인가? 팬들이 어떤 선수로 김영원을 기억했으면 좋겠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멘탈이 쉽게 흔들릴 거라고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은 반전 모습 보여드리겠다. 어린 나이에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선수로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
와일드카드로 1부에 나올 때와 자력으로 승격된 후 1부에서 뛰는 건 사뭇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와일드카드로 조재호, 에디 레펜스 등을 크게 위협하기도 했는데, 겪어보니 이번 시즌 우승도 노릴 만하던가?
우승하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지만, 우승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남몰래 마음에 품고 있는 큰 꿈이 있는데, PBA 최연소 프로선수로서 세대교체의 주역이 되고 싶다.
2부와 1부 어떤 점이 다른가?
방송 경기가 있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방송 경기가 주는 부담감과 중압감이 있다. 그리고 확실히 선수들의 기량도 다르다.
경기 때마다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기사가 많이 나오면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1부 투어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선수 혹은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
내가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수가 조재호 선수다. 어떤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치는 스타일이 너무 좋다.
1부에서 세계 최정상의 3쿠션 실력자들과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데, 주눅 들지 않을 본인 만의 방법을 찾았나?
상대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나만 생각하고, 내 공만 생각하고, 내 할 것만 하려고 나에게 집중하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