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한국의 '3쿠션 유망주' 손준혁(부천체육회·세계랭킹 74위)과 '베테랑 선수' 강자인(충남체육회·세계 41위)이 튀르키예에서 개최된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Q)에 진출했다.
한국시간 12일 새벽에 끝난 예선 3라운드(PQ)에서 손준혁은 B조에서 2승(애버리지 1.060)을 거두며 조 1위와 종합순위 12위로 최종예선에 올라갔다.
손준혁은 이날 오후 8시에 시작한 첫 경기에서 올리비에 자크몽(프랑스)을 26이닝 만에 35:22로 제압했고, 잠시 후 밤 11시에 벌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카프탄 바이라몰루(튀르키예)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35:33(40이닝)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두 경기를 치른 강자인은 1승 1무로 승부를 마쳤지만, 무승부를 거둔 타리크 야부스(튀르키예)에게 애버리지에서 0.022 앞서면서 E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강자인은 첫 경기에서 마놀리스 미나올루(튀르키예)에게 29이닝 만에 35:14로 낙승을 거둔 다음 최종전에서 만난 야부스와 35:35(28이닝)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16이닝까지 23:14로 크게 리드하다가 후반에 추격을 허용해 25이닝에 30:34로 수세에 몰려 막판에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야부스의 마지막 매치포인트가 세 차례 실패하는 사이에 강자인은 25이닝 후구부터 1-1-2 연속타로 34:34 동점을 만들었고, 회심의 되돌리기가 얇게 빠지면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아쉽게 놓쳤다.
다음 28이닝 선구에 나선 야부스가 1점을 득점한 다음 강자인이 후구에서 초구 득점에 성공하면서 치열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했다.
강자인에게 패한 야부스(1승 1무·애버리지 1.206)도 최종예선부터 출전 예정이었던 그웬달 마레샬(프랑스)의 불참으로 한 자리가 생기면서 운 좋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이 경기 결과로 '복귀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은 예선 3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라운드 P조에서 쿠드롱은 휘브 빌코프스키(네덜란드)를 19이닝 만에 35:21로 꺾고 1승을 거뒀으나, 다음 경기에서 루카스 슈탐(독일)에게 34:29에서 끝내기 6점타를 맞고 34:35(23이닝)으로 패해 1승 1패로 리그전을 마쳤다.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가 1.642로 가장 높았던 쿠드롱은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지 않았다면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했다.
이날 3라운드 종합순위에서는 N조에서 2승으로 1위를 차지한 데니스칸 아코자(튀르키예)가 1위에 올랐고, 아코자와 애버리지 1.590 동률을 기록한 A조 1위 피에르 수마뉴(프랑스)는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 튀르키예는 3라운드 통과자 17명 중 7명이 올라갔고, 프랑스가 3명, 한국과 독일 2명 등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3명, 일본은 2명의 선수가 최종예선행에 도전해 모두 탈락했다.
12일 오후 4시에 시작하는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3라운드 진출자 손준혁과 강자인을 비롯해 서창훈(세계 32위)과 황봉주(이상 시흥체육회·45위) 등 4명이 출전한다.
최종예선 A조에서는 손준혁이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13위)와 케빈 배서(81위)와 본선 32강 조별리그 진출을 다투고, 서창훈은 C조에서 오라크 툴가이(튀르키예·54위), 아미르 이브라이모프(독일·235위)와 대결한다.
또한, D조 강자인은 타이홍찌엠(베트남·23위), 세이멘 외즈바시(튀르키예·390위), J조 황봉주는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31위), 무암메르 라흐메트(튀르키예·112위)과 승부를 벌인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강자인이 외즈바시와 최종예선 첫 경기에 나서며, 오후 7시에 손준혁과 서창훈, 8시 30분에 황봉주가 출격 예정이다.
이 경기를 비롯한 최종예선 전 경기는 SOOP(구 아프리카TV)을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