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국산 당구대 '민테이블'이 한국 최초로 세계스포츠당구연맹(WCBS)에서 주최하는 'WCBS 챔피언십 2024'의 캐롬 종목 공식당구대로 선정됐다.
WCBS는 "오는 7월에 두 번째 개최되는 'WCBS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민테이블'을 캐롬 경기 공식당구대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WCBS 챔피언십'은 당구의 4개 종목(캐롬, 포켓볼, 스누커, 헤이볼)으로 치러지는 대륙간 팀대항전으로, 지난해 7월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사상 첫 대회가 열렸다.
한국은 김행직(전남)과 허채원(서울)이 대표로 아시아팀 캐롬 선수로 출전해 김행직이 활약한 '아시아 B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행직은 결승에서 맞붙은 유럽 B팀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8이닝 만에 40:39로 꺾고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또한, 허채원도 조별리그전에서 두 경기를 애버리지 1점대로 승리하며 '아시아 A팀'이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첫 대회부터 한국 선수들이 크게 활약했던 'WCBS 챔피언십'에서 이번에는 공식당구대로 국산 민테이블이 선정되면서 또 한 번 한류 열풍이 세계 당구계에 불어닥칠 전망이다.
민테이블, '세계선수권' '3쿠션 당구월드컵'서 우수성 인정
'월드게임' '로잔마스터스' 등 국제종합경기대회 공식당구대 선정
국내 굴지의 당구대 제조사인 민테이블(대표 민상준)은 KBF(대한당구연맹)과 UMB(세계캐롬연맹) 주최 및 주관 세계당구대회에서 여러 차례 공식당구대로 선정되며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최성원(PBA)이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할 당시 공식당구대가 민테이블이었고, 2014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역대 메인 토너먼트 최고 평균 애버리지 1.816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국산 당구대 최초로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되는 초청시합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에 공식당구대로 선정되며 유럽 진출에도 성공한 뒤 오랫동안 사용될 만큼 세계 무대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민테이블은 국산 당구대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종합경기대회인 '월드게임'의 공식당구대로 여러 차례 선정됐다.
그동안 3쿠션 종목의 세계 보급을 위해 노력해온 민테이블은 2000년대 후반부터 3쿠션 불모지였던 베트남에 당구대를 수출하며 시장을 개혁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21년에는 '백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했고, 2023년에는 당구계 최초로 '2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은 바 있다.
민테이블은 국제 무대에서 선보인 '클럽', '스타디움', '이노베이션 클럽2' 등 캐롬 3쿠션 당구대뿐만 아니라 포켓볼 당구대도 세계적인 수준의 성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밖에 한국 당구와 세계 3쿠션의 중흥을 일으킨 선구자 '당구왕' 고 김경률의 세계 진출을 시작부터 끝까지 지원하며 세계 당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편, 'WCBS 월드챔피언십 2024'는 오는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총상금 14만달러(한화 약 1억9000만원)와 우승상금 4만4000달러(6000만원), 준우승상금 3만4000달러(약 4700만원) 등이 걸려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개 종목에 아시아 2개 팀과 유럽 2개 팀, 범미 1개 팀, 아프리카-오세아니아 1개 팀 등 총 6개 팀이 경쟁하고, 남녀 각각 24명씩 총 48명이 출전한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