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오르며 한국의 역대 세 번째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 김준태(경북체육회).  사진=SOOP 제공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오르며 한국의 역대 세 번째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 김준태(경북체육회).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가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26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김준태는 튀르키예의 신성 부라크 하샤시(18)를 20이닝 만에 50: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마지막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징검다리 결승행을 달성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결승전을 치른다.

김준태는 지난 3월에 한국에서 개최된 '아시아캐롬선수권' 3쿠션 종목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 무대에서 연이어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당구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에 올라선 김준태는 이번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최소 54점의 랭킹포인트를 획득, 사실상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됐다.

앞서 8강전에서는 프로당구(PBA)에서 복귀한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하이런 22점과 애버리지 2.500으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2.500의 화력으로 하샤시를 압도했다.

준결승전 초반부터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며 9이닝까지 21점을 득점한 김준태는 29:22로 앞서 있던 15이닝에서 하이런 11점의 결정타를 날려 40:22로 크게 앞섰다.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17이닝 3점, 18이닝 5점을 득점하며 48:29까지 리드해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김준태는 20이닝에서 침착하게 남은 2점을 마무리하고 50:32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준태에게 패해 돌풍을 마감한 '18살 신성'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김준태에게 패해 돌풍을 마감한 '18살 신성'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이번 대회에서 김준태는 32강 조별리그전을 2승 1패로 F조 1위에 올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어 한국의 김동룡(서울)에게 31이닝 만에 50:39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고, 쿠드롱을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패한 하샤시는 조별리그전에서 2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마지막에 한국의 김형곤에게 승리하며 1승 2패가 돼 제러미 뷰리(프랑스)를 애버리지 0.052 차이로 제치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24이닝 만에 50:30, 8강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50:41(24이닝)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준결승에서 져 돌풍을 마감했다.

김준태는 결승에서 키라즈와 쩐득민의 준결승 승자와 맞붙는다. 키라즈는 조별리그전에서 김준태가 유일하게 35:40(16이닝)으로 패했던 상대. 이번 결승에서 리벤지 매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키라즈는 김준태에 이어 F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50:40(23이닝), 루벤 레가스피(스페인)를 50:40(22이닝)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쩐득민(베트남).
준결승에 진출한 쩐득민(베트남).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준결승에 오른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준결승에 오른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

키라즈와 맞붙는 쩐득민은 조별리그에서 김행직(전남)과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등 강자들을 꺾고 G조 2위를 차지했고, 16강에서 같은 베트남의 '세계랭킹 2위' 쩐뀌엣찌엔을 16강에서 50:33(23이닝)으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8강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점 차의 분패를 당했던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에게 50:44(31이닝)로 설욕에 성공하며 사상 첫 당구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준태는 이날 오후 6시에 시작하는 준결승에서 승리한 선수와 오후 9시 30분에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SOOP 제공)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