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열아홉' 박정우(서울)가 '호찌민3쿠션당구월드컵' 3차 예선에서 '스승' 다오반리(베트남)를 꺾고 1승을 챙겼다.
오늘(2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3쿠션당구월드컵' PQ라운드에서 I조에 속한 박정우는 첫 경기에서 다오반리를 상대로 하이런 10점을 치며 35:29(28이닝)로 승리했다.
박정우는 경기 초반 소소하지만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6:1로 앞섰다. 다오반리는 5이닝에 첫 득점을 올린 후 1-2-1-3득점을 연속으로 보태며 7:7로 박정우를 따라붙었다.
9이닝과 10이닝에 각각 2득점과 5득점을 추가한 박정우는 14:7로 다오반리를 떼어 놓았고, 19이닝에 1점을 보태며 20:15로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브레이크 타임 후 돌아온 박정우는 이후 4이닝을 범타로 보냈고, 24이닝 선공의 다오반리는 4득점을 추가하며 20: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정우는 24이닝 후공 타석에서 보란 듯이 10점의 하이런을 올리고 30:21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26이닝에 4득점, 28이닝 1득점을 획득해 35:29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박정우는 지난 3월 열린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정예성을 꺾고 아시아 주니어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당시 우승 인터뷰에서 박정우는 "시합을 앞두고 한 달 동안 베트남에 가서 다오반리 선수에게 시스템에 대해 배우고 왔는데,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되었다. 빈타가 줄고 장타율과 연속 득점이 늘었다"며 다오반리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박정우는 호세 미구엘 소아레스(포르투갈) 마저 35:31(25이닝)로 꺾고 2승을 거두며 Q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스무 살 영건' 정재인 역시 2승을 거두고 조 1위를 차지하며 Q라운드에 올랐다.
PQ라운드부터 합류한 김형곤(서울)은 17이닝 만에 다케시마 오(일본)를 35:12로 꺾은 후 응우옌쩐타인따오를 18이닝에 35:13으로 물리쳐 평균 애버리지 2.000을 기록해 전체 순위 2위로 PQ라운드를 통과했다.
손준혁(부산시체육회)을 8이닝 만에 35:10으로 꺾고 무려 4.375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베트남의 쩐득민이 평균 애버리지 2.692로 PQ라운드 전체 1위에 올랐으며, 애버리지 1.944를 기록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은 3위로 PQ라운드를 통과했다.
반면, 비롤 위마즈는 E조에서 강자인(충남체육회)을 35:29(23이닝)로 꺾었으나 김동룡(서울)에게 24:35(29이닝)로 패해 1승1패로 조 2위로 떨어져 Q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조에서는 위마즈에 앞서 강자인을 35:29(23이닝)로 꺾은 김동룡이 2승을 거두고 조 1위로 Q라운드에 올랐다.
김형곤, 김동룡, 박정우, 정재인 등 4명이 PQ를 통과한 가운데 서창훈, 황봉주(이상 시흥시체육회) 등 2명이 합류해 총 6명의 한국선수가 Q라운드에서 최종 32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외에도 32강에는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등이 합류해 32강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모랄레스와 하샤시는 PBA 이적 전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다.
한편, Q라운드에서 쿠드롱은 최근 유럽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호프만과 한 조에 속했으며, 김형곤-황봉주, 서창훈-정재인 등이 한 조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게 된다.
(사진=SOO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