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가 올해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부진을 씻어냈다. 사진=안동/이용휘 기자
조명우가 올해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부진을 씻어냈다. 사진=안동/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안동/김민영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동안 괴롭히던 '부진 이슈'를 떨쳐냈다.

오늘(18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안동하화탈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차명종(인천시체육회), 허진우(김포)를 연달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조명우는 결승에서 허정한(경남)을 50:26(26이닝)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4이닝에서야 첫 득점에 성공한 조명우는 4이닝 3득점, 5이닝 3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6:8로 허정한의 뒤를 바짝 쫓았다.

허정한과 조명우의 결승전 뱅킹
허정한과 조명우의 결승전 뱅킹

허정한 역시 4이닝 6득점, 7이닝부터 4-3-1득점을 추가하며 12:16으로 조명우를 떼어 놨지만, 이내 감각을 회복한 조명우는 11이닝부터 4-1-2-7득점을 올리고 26:18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6이닝에 또 한 번 9점의 장타를 기록한 조명우는 35:22로 앞섰고, 23이닝 6득점을 올리고 45:26으로 허정한의 추격 의지 마저 꺾어놨다,

결국 26이닝 선공 타석에 선 조명우는 남은 4점을 차분히 성공시키며 50:26으로 허정한을 꺾고 올해 첫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허정한은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상대로 2이닝에 하이런 15점을 작성하며 순식간에 22:2로 리드, 김행직의 끈질긴 추격을 뒤로하고 50:32(36이닝)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허정한과 결승전 대결 중인 조명우.
허정한과 결승전 대결 중인 조명우.
허정한은 결승전 초반 조명우를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끝내 패하고 말았다.
허정한은 결승전 초반 조명우를 앞서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끝내 패하고 말았다.

반면, 8강전에서 차명종을 상대로 애버리지 2.778을 올린 조명우는 4강에서 허진우에게 밀리며 18:31(21이닝), 38:46(32이닝)으로 패색이 짙었으나 끝내기 하이런 12점을 성공시키고 50:46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조명우는 올해 열린 첫 당구월드컵인 '보고타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패를 당한 후 '세계3쿠션팀선수권'과 '국토정중앙배',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등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부진 이슈'에 시달렸다.

우승자 조명우(우)와 준우승을 차지한 허정한(좌)
우승자 조명우(우)와 준우승을 차지한 허정한(좌)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전의 부진을 털어낸 조명우는 "사실 작년에 너무 잘해서 부담감이 좀 있었다. 거기에 상대를 계속 바꾸면서 적응하느라 애도 좀 먹었다"고 부진의 이유를 추측했다.

그는 "이번 대회도 애버리지가 아주 좋진 않았지만 안 좋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24 안동하회탈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일반부 남자 대회에서는 우승 조명우에 이어 준우승은 허정한이 차지했으며, 공동3위에는 김행직과 허진우가 올랐다.


(사진=안동/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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