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은 지난 9일 열린 9개 시도연맹 대항전에서 8강에 올라 공동5위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박정현은 지난 9일 열린 9개 시도연맹 대항전에서 8강에 올라 공동5위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박정현(전남)이 김하은(충북)에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의 패배에 대한 설욕을 예고했다.

지난 3월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3쿠션 대회에 출전해 김하은과 결승에서 아시아 여자3쿠션 왕좌를 놓고 겨룬 박정현은 당시 23:30으로 김하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경북 안동시에서 오늘(15일)부터 시작되는 '2024 안동하회탈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3쿠션 여자부 대회 출전을 앞두고 박정현이 김하은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PBA의 프로 당구선수 김병호(하나카드)에게 공을 배우고 있는 박정현은 지난 9일 천안시에서 열린 9개 시도연맹 대항전에 출전해 남자선수들과 겨뤄 8강까지 진출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대회장에서 만난 박정현은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과 겨뤄볼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번 시도대항전은 남자 선수들과 직접 대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대회를 반겼다.

특히 "안동대회를 앞두고 이번 교류전을 통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안동대회는 결승 진출이 목표다. 결승에서 (김)하은이와 다시 만나 꼭 아시아선수권대회의 복수전을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박정현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안동대회에서는 결승에서 하은이와 만나서 꼭 복수전에 성공하고 싶어요"라며 발게 웃는 박정현.
"안동대회에서는 결승에서 하은이와 만나서 꼭 복수전에 성공하고 싶어요"라며 밝게 웃으며 말하는 박정현.

처음으로 9개 시도연맹의 친선교류전이 열렸다. 출전해 본 소감이 어떤가?

기대는 많이 안 하고, 남자 선수들과 당구를 칠 수 있는 기회라서 나왔는데 운 좋게 8강까지 올라왔다. 생각보다 경기가 너무 재밌었고, 또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다.

남자 선수들과 직접 겨뤄 보니 어땠나?

사실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과 시합을 해볼 기회가 거의 없다. 이번 대회는 예선 8점, 본선 10점의 핸디를 잡아줬는데도 순식간에 점수를 따라오더라.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그만큼 공부도 많이 된 것 같다. 각 시도연맹의 선수들이 모두 모이다 보니 처음 보는 선수들도 있고, 유명한 선수들도 있어서 다양한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지난 3월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여자부 3쿠션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박정현이 김하은과 우승 타이틀을 놓고 대결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여자부 3쿠션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박정현이 김하은과 우승 타이틀을 놓고 대결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기도 그런가?

그런 것 같다. 점수도 늘고, 멘탈적으로도 이전과 비교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이번 대회도 연습한 대로만 하자는 마음으로 나왔다. 내 공만 열심히 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데,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요즘 PBA의 김병호 프로에게 배우고 있다. 오후 2시 정도부터 막차 시간인 10시 30분까지 거의 매일 연습을 한다. 집에 와서는 헬스장에 가서 체력 훈련을 한다. 

이번 안동하회탈배 대회의 목표는 역시 우승인가?

결승 진출이 목표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너무 부담 갖지 않으려고 한다.

결승 상대는 누구였으면 좋겠나?

김하은 선수를 만나고 싶다. 지난번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하은이에게 져서 준우승을 했는데, 이번에는 꼭 이겨서 복수하고 싶다.(웃음)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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