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이적 후 첫 우승을 차지한 김수웅.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서울시청 이적 후 첫 우승을 차지한 김수웅.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서울시청 신입생' 김수웅이 남자 포켓10볼 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하민욱(부산시체육회)을 1세트 차로 꺾고 남자부 포켓10볼 우승을 차지했다.

김수웅은 29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제12회 국토정중앙배 2024 전국당구대회' 포켓10볼 남자부 결승전에서 하민욱에 7-8로 밀렸으나 8-8 동점을 만든 뒤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기세는 김수웅이 근소하게 앞섰다. 1세트를 하민욱이 차지하자 김수웅은 2, 3세트를 연달아 차지해 2-1로 리드했고, 하민욱이 4, 5, 6세트를 가져가자 김수웅은 7, 8, 9, 10세트를 손에 넣고 6-4로 리드를 이어갔다.

하민욱과 결승에서 맞붙은 김수웅.
하민욱과 결승에서 맞붙은 김수웅.

하민욱은 11, 12, 13세트를 따내며 6-7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14세트 브레이크에 수구를 포켓에 빠뜨리며 파울을 범해 김수웅에게 프리볼 기회를 주고 말았다.

14세트를 차지한 김수웅은 7-7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지만 15세트를 하민욱이 먼저 손에 넣고 7-8로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두었다.

하민욱은 16세트에 또 한 번 브레이크 도중 수구를 포켓에 빠뜨리며 김수웅에게 기회를 넘겼고, 김수웅은 그 기회를 잡고 8-8로 끝까지 맞섰다.

결국 마지막 세트를 손에 넣은 건 김수웅이었다.

역전패를 당한 하민욱.
역전패를 당한 하민욱.

이로써 김수웅은 서울시청으로 이적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포켓9볼 복식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경기 후 김수웅은 "이번 대회 기간이 아버지 기제사였는데, 못 가고 참석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복식 때는 결승에서 내가 너무 못 쳐서 누나(임윤미)한테 좀 미안한 마음이었다. 개인전에서라도 우승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서울시청으로 소속을 옮기고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정영화 선배님이 옆에서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김수웅은 준결승에서 유승우(대전)를 9-7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으며, 하민욱은 이준호(강원)를 9-6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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