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비롤 위마즈.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가 프로당구 PBA 투어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2-23시즌에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위마즈.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쿠드롱에 이어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가 PBA를 떠난다.

그동안 웰컴저축은행 소속으로 PBA 팀리그와 개인투어에서 활약해 온 위마즈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PBA 이탈 소식을 알렸다.

위마즈는 자신의 SNS에 "5년 전 기회를 주신 PBA에 감사를 전한다. 이제는 나를 위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PBA와 나의 선수 친구들에게 멋진 투어와 팀리그가 되길 기원한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SNS를 통해 PBA 이탈 소식을 전한 위마즈. 사진=비롤 위마즈 SNS
SNS를 통해 PBA 이탈 소식을 전한 위마즈. 사진=비롤 위마즈 SNS

이에 대해 유럽의 한 당구 매체는 위마즈와의 짧은 인터뷰를 공개했다.

위마즈는 이 인터뷰에서 "PBA 덕분에 한국의 모든 것이 좋았다. 내가 떠나는 이유는 5년 만에 지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PBA를 떠나는 이유를 밝혔다.

PBA 역시 위마즈의 PBA 이탈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PBA 관계자는 "위마즈가 다음 시즌에는 PBA에서 안 뛰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며 "많이 지친 듯했고, 쉬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다음 시즌에 다시 돌아올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또한, "계약 등 갈등 때문에 PBA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타국에서 오랫동안 달려왔기 때문에 좀 쉬고 싶어 하는 뉘앙스였다. 만약 한 시즌 정도 쉬고 본인이 원하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비롤 위마즈의 우승 당시 함께 축하하는 웰컴저축은행 동료들과 팀 관계자들.
비롤 위마즈의 우승 당시 함께 축하하는 웰컴저축은행 동료들과 팀 관계자들.

프로당구 출범 원년부터 PBA에서 활약해 온 위마즈는 2022-23시즌 3차 투어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두었으며, 이번 2023-24시즌에도 두 차례 결승에 올랐다.

특히 위마즈가 속한 웰컴저축은행은 PBA 팀리그 정규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2023-24시즌에 웰컴저축은행은 리더였던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전력의 공백을 겪은 탓에 창단 이래 처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부침을 겪었다.

쿠드롱에 이어 위마즈도 PBA 투어 이탈을 공식화하면서 다음 시즌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위마즈는 지난 5년간 개인 투어 상금으로만 2억 4,650만원을 손에 넣어 역대 PBA 상금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한편, PBA 투어 출전 선수들에게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내렸던 세계캐롬연맹(UMB)은 지난 22일 독일 피어젠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기존 강경하던 방침을 선회해 징계 완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PBA에서 UMB로 복귀한 선수들은 징계가 1년 이상 경과되고, 자국 연맹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3쿠션 당구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UMB 주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비롤 위마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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