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와 허정한이 그리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조명우와 허정한이 그리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팀선수권대회' 데뷔어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드디어 1승을 거뒀다.

오늘(23일) 독일 피어젠에서 열린 '제36회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조명우와 허정한(경남)이 각각 그리스의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와 코스탄티노스 코코리스를 40:25(25이닝), 40:17(16이닝)로 꺾었다.

그리스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2점을 보태 승점 5점으로 조 1위를 확정, 본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허정한은 '베테랑'답게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이번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코스탄티노스 코코리스를 16이닝 만에 40:17로 물리친 허정한.
코스탄티노스 코코리스를 16이닝 만에 40:17로 물리친 허정한.

특히 허정한 코코리스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16이닝 만에 40점을 득점해 애버리지 2.500을 기록했다.

허정한은 1이닝부터 5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4이닝 5득점에 이어 5이닝에는 하이런 9점을 치고 18:6으로 앞섰고, 7이닝에 6득점을 추가하며 7이닝 만에 24:11로 전반전을 마쳤다.

브레이크 타임 후 시작된 후반전에서도 허정한은 9, 10이닝에 1-4득점, 12, 13이닝에 4-2득점을 올렸고, 15, 16이닝에 연달아 2-3득점을 성공시키고 40:17로 승리를 차지했다.

콘스탄티노스 코코리스.
콘스탄티노스 코코리스.

앞선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당한 조명우도 셀레벤타스를 40:25로 꺾고 떨어진 사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셀레벤타스가 1이닝부터 하이런 8득점을 올리고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예고했다.

침착하게 1이닝 2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부터 1-3-1점을 보탠 조명우는 6이닝에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16:10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셀레벤타스도 5이닝부터 10이닝까지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20:18로 조명우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13이닝에 2점을 추가한 셀레벤타스가 20:21로 잠시 앞서기도 했으나 조명우는 이내 14이닝부터 2, 4득점을 올리고 26:23으로 앞서기 시작했고, 21이닝째에는 32:24까지 점수를 벌렸다.

조명우와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의 뱅킹.
조명우와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의 뱅킹.

셀레벤타스의 큐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조명우는 24이닝에 1점을 추가해 33:25로 도망갔고, 25이닝에 남은 7득점을 한 번에 획득하며 40:25로 승리를 차지했다.

콜롬비아와 마지막 대결을 벌인 미국은 레이먼 그루트가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에게 25:40(22이닝)으로 패했으나 휴고 파티노(미국)가 후베르니 카타노(콜롬비아)를 40:36(27이닝)으로 꺾고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얻었다.

이로써 B조에서는 3무로 승점 3점을 얻은 미국이 조 2위에 올라 8강에 합류했으며, 2무1패를 거둔 콜롬비아와 그리스가 승점 2로 조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야 비로소 첫 승을 거둔 조명우.
3경기에서야 비로소 첫 승을 거둔 조명우.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
드미트리오스 셀레벤타스.

한편, A조에서는 베트남과 스페인, 튀르키예가 1승2무로 승점 4점씩을 차지했으나 애버리지에서 앞서는 베트남과 스페인이 조 1, 2위에 오르며 8강에 진출했다.

C조에서는 2승1무의 프랑스가 승점 5점으로 조 1위에, 일본이 2승1패로 승점 4점을 얻어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마지막 D조에서는 스웨덴과 벨기에가 각각 2승1무(승점 5), 2승1패(승점 4)로 조 1, 2위로 본선 8강에 올랐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루벤 레가즈피와 세르지오 히메네스의 스페인이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4시 조명우는 레가즈피와 허정한은 히메네스와 4강 진출을 놓고 토너먼트 대결에 돌입한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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