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월드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NH농협카드)가 'PBA 골든큐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PBA 제공
'PBA 월드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NH농협카드)가 'PBA 골든큐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시상식에서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2년 연속 대상과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9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조재호는 최고상인 'PBA 대상'과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팀리그 베스트 단식상, 베스트 복식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재호는 "4관왕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원래 내가 뱅크샷이 굉장히 약했었는데, PBA에 와서는 2점제 때문에 그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고, 경기에 도움이 훨씬 많이 됐다"며 원동력을 밝혔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우승은 "정규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마음이 편해졌다. 월드챔피언십은 조별리그 통과하는게 사실 목표였는데, 16강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상대방 맞춰서 열심히 쳤고 그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욕심은 항상 있다. 월드챔피언십을 1승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2승을 해놓으면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남는 거니깐 그런 기록을 갖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 "정규투어 1승과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라고 밝힌 조재호는 다음 월드챔피언십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가 누군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에 산체스가 32위 안에 못 들어와서 그렇지 만약 들어오면 굉장히 잘 칠 것이 눈에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외국 선수와 한국 선수의 데뷔가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선수들을 보면 새로운 공을 보면서 배울 수 있다.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배울 수 있는 영역이 더 커졌기 때문에 사실 너무 좋다"고 밝혔다.

조재호는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내년 월드챔피언십 3연패가 목표"라고 말하며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꼽았다. 사진은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조재호.  사진=이용휘 기자
조재호는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내년 월드챔피언십 3연패가 목표"라고 말하며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꼽았다. 사진은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조재호.  사진=이용휘 기자

한 시즌 NH농협카드에서 함께 뛴 선수들에게는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이 더 좋았고, 이번보다 다음 시즌이 더 좋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가 더 마음을 열고 아울러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만들거니깐 믿고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고, 우승하러 가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마라. 예전에 다득점 경기를 할 때는 10:30 이렇게 지고 있으면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 20점 치고 지고, 다음에 25점 치고 지고, 그다음에 30점 치고 지고, 이러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 나도 그렇게 포기하지 않으면서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당구가 한쪽으로 치우쳐 엎드려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 어깨, 팔 등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래서 총 8시간 동안 2시간을 연습한다. 어린 선수들은 계속해도 괜찮은데, 체력 소모가 너무 심해서 좀 쉬어가면서 해야 된다. 그래서 연습 시간에 15분 치고 쉬고, 다시 15분 연습하고 쉬고, 그런 식으로 한 15년 정도 연습하고 있다"고 연습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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